[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과정서 비매칭 다수 확인 현행화 요건 충족 어려운 고령·영세한 번식농 주류 농가 이탈 시 한우 생산기반 위태…정책 배려 절실 정부가 축산농가의 가축사육업 허가·등록 정보와 축산물 이력 정보를 일치시키는 매칭 현행화를 추진하면서 대부분 한우 번식우 기준 5두 미만인 소규모 농가들이 타의에 의해 농장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 운영 중 허가-이력 정보 비매칭 농가가 다수 확인되면서 매칭 현행화를 추진하고 있다. 추진계획은 1단계 농가별 현황 및 농가 보완계획 등 조사, 2단계 일선축협에서 허가·등록을 원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추진, 3단계 허가·등록 희망농가는 시설 개보수 후 축산업 허가·등록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추진 일정은 3월 1단계가 시작돼 6월 30일이면 3단계를 완료하도록 계획돼 있다. 비매칭 농가는 가축이력정보(농장식별번호)는 있지만 축산업 허가·등록 정보가 없거나 주소와 축주명 등이 일치하지 않는 농가이다. 3월 기준 정부 자료를 보면 비매칭 농가는 소 1만2천742호, 돼지 12호, 가금 20호 등 총 1만2천774호(현장 미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속된 꿀벌 소멸 피해 발생에 따라 양봉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250억원을 지난 4월 20일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자금은 우수 양봉농가에 대한 분봉 활성화와 소멸 피해 관련 농·축협 에 지원됐다. 해당 농·축협은 피해 조합원에게 총 4억5천만원 규모의 입식지원 봉군 구입, 양봉사료, 채밀 기자재, 질병진단 키트 등으로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꿀벌 소멸피해 원인으로는 내성응애 확산, 꿀벌 면연력 감소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농·축협 조합원 피해현황은 4천937호(60만군 피해)로 전체 피해 집계의 53%를 차지한다고 했다. 한편 농협은 소멸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꿀벌 질병 관련 사양관리 동영상 제작 및 교육, 양봉 기자재 공급체계 구축 시범사업, 농협 유통 꿀 품질관리 검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양봉농가 경영 안정과 양봉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재해자금 긴급 지원으로 피해농가의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양봉활동 재개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양봉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
전국 조합장 소통 강화…위기 극복 지혜 모아야 유연한 사고 바탕 '정도' 걸어…축협 역할 '강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전국의 축협 조합장들의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단합하면서 축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해 축산농가 조합원을 위해 앞장서는 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축산발전협의회 이덕우 신임 회장(남양주축협 조합장)은 지난 4일 남양주축협 본점 조합장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139개 전국 축협 조합장들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축산업과 축산농가 모두 매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위기 상황에서 전국 축협 조합장을 대표하는 임무를 맡게 돼 상당히 어깨가 무겁다. 우리나라 축산은 지금 각종 규제 강화와 악성 가축 질병 발생, 소값과 축산물 가격 하락, 사료 가격 등 높은 생산비에 더해 수입 축산물 증가, 관세 제로 시대까지 밀물처럼 닥쳐오고 있다. 축산업이 전반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덕우 협의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선 지역에서 경제사업을 이끌며 축산을 대표하는 축협 조합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지역이나 농촌지역 모두 축산여건이 쉽지 않다. 농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이 가정의 달을 맞아 대대적인 축산물 기획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가 운영하는 축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농협라이블리’에서 축산물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5월 한 달간 진행한다. 특히 10개의 축협(횡성축협, 원주축협, 평창영월정선축협, 나주축협, 도드람양돈농협, 무진장축협, 함평축협, 한국양봉농협, 한우지예, 안양축협)의 다양한 지역 명품 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을 기념해 부모님께 한우투뿔(1++)로 구성된 ‘감사하누세트’, 스승님께 특별한 감사를 전하는 한우특수부위 ‘보답하누세트’, 부부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한우·한돈 ‘취향존중세트’ 의 총 3종의 특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오프라인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한우자조금과 공동으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의 일환으로 전국 700여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구이류(등심, 안심, 채끝)를 최대 20%, 불고기와 국거리는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데 이어 축협 한우 전문식당인 한우플라자에서도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한우 구이류와 식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5월의 나눔축산인에 아산축협 이재영 과장이 선정됐다.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김삼주)는 지난 9일 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이달의 나눔축산인상’ 시상식을 갖고 아산축협 이재영 과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재영 과장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매월 나눔축산운동본부에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 아산축협 임직원 중 79명도 정기 후원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 과장은 특히 아산축협 조합원 27명이 나눔축산운동본부에 매년 정기적인 기부를 하는 후원회원 동참에 기여하는 등 후원자 저변확대에 공헌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재영 과장은 2005년 아산축협에 입사한 후 줄곧 낙농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아산축협 본점 지도과에서 축산컨설팅과 젖소 검정사업을 총괄하며 조합원과 주변 지인들에게 나눔축산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회원가입을 이끌어내는 등 나눔축산운동 확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에서 2019년 3월에 제정한 ‘이달의 나눔축산인상’은 지금까지 총 42명의 우수 후원자에게 수여됐으며 이재영 과장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재영 과장(51)은 “육우 사육을 하다가 축
직접 키운 볏짚 친환경 사료 밑거름 높은 천장 냄새 환기 걱정없는 목장 톱밥 발효제 섞어 친환경 퇴비 나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경기 양평 성기목장 김영준 대표는 대지면적 4천287㎡, 건축면적 1천500㎡에서 한우 47두를 일관 사육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과 무항생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축산은 체력 단련이 필수다. 체력이 안 되면 농장 일을 버틸 수가 없다. 깨끗한 농장을 만드는 기본동력이 체력에서 나온다.” 경기 양평군의 드넓은 논 사이에 자리 잡은 성기목장. 벼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소일거리 삼아 소 두세 마리를 키웠다고 한다. 김영준 대표는 군대를 제대하고 23살 무렵 자신만의 목장을 갖고 싶었다. “원래 소를 좋아했다. 소 때문에 성균관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 남이 하라고 시켰으면 벌써 그만뒀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소가 좋았다는 김영준 대표는 약 6만6천㎡의 논을 물려받으면서 부지런히 논을 오가며 목장을 관리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한 시간씩 운동한 후 개체관찰에 시간을 쏟는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김 대표는 이틀에 한
대한민국 최초 닭고기 동물복지 인증 획득 “오리식당 운영하다 귀농…정직하게 키운다”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전북 진안 태주농장(대표 이은주)은 대지면적 4천960㎡, 건축면적 2천810㎡에서 육계 4만7천300수를 사육하며 깨끗한 축산농장, HACCP, 무항생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한 곳이다. 이번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선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저는 닭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깨끗하게 키운 닭이 더 사랑받을 수 있어요. 닭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어요.” 태주농장 이은주 대표는 정직하게 키운 닭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제일 크다고 했다. 전북 진안의 평균 고도는 400~500m로 전체 면적의 8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혜의 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진안에 귀농해 닭을 키우는 이은주 대표. 남편 김용태 대표와 자신의 이름에서 따와 농장명을 ‘태주농장’으로 지었다. 전주에서 오리전문점 식당을 운영했던 이은주 대표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힘들어지자 귀농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본 적 없어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귀농하면 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가 1분기 동안 2조1천230억원의 사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838억원 대비 392억원(1.9%) 증가한 것이다. 축산경제 지주 본체는 1조3천850억원, 농협사료는 5천597억원, 농협목우촌 1천883억원의 사업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4월 21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2023년 1분기 축산경제 경영분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경영분석회의에서 보고된 축산경제 사업 분야별 실적을 보면 우선 공판사업은 전년 1분기 6천299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천581억원으로 718억원이 줄었다. 소 도축두수가 전년 8만1천426두에서 올해 8만6천227두로 4천801두 증가한 반면 경락가격은 두당 평균 868만5천원에서 723만3천원으로 145만2천원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줄었다. 안심축산은 전년 1천332억원에서 올해 981억원으로 351억원이 줄었다. 안심한우 두수증가와 가격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가공사업은 276억원에서 223억원으로 53억원이 줄었다. 군납물량 감소와 단가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종돈사업은 117억원에서 137억원으로 20억원 늘었다. 종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이 양봉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양봉 관련 기자재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지난 4월 5일부터 11일, 13일 등 3일에 걸쳐 권역별로 ‘양봉 기자재 공급사업 구축 시범사업’을 주제로 전국 22개 축협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사업협의회를 진행했다. 권역별 사업협의회에는 한국양봉농협을 포함해 양주축협, 평택축협, 인천축협, 속초양양축협, 원주축협, 인제축협, 강릉축협,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동해삼척태백축협, 가평축협, 제천단양축협, 진천축협, 서산태안축협, 익산군산축협, 곡성축협, 순천광양축협, 화순축협, 여수축협, 군위축협, 거제축협, 하동축협, 양산기장축협 등 22개 축협이 참여했다. 사업협의회에서 축협 실무자들은 양봉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무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갔다. 사업협의회에서는 특히 축협 별로 양봉 사업 현황에 따른 ‘맞춤형 사업컨설팅’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현업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거래정보와 양봉 관련 상담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협의회에 참여한 실무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농협 축산경제가 한국양봉농협, 그리고 양봉 사업에 관심이 높은 일선
“낙농조합원 실익증진 초점…조합장들 지혜를 하나로” 관세 제로 시대 대비해 국내산 우유 수출길 확보해야 일관된 정책 추진…자국 산업 보호하는 정부역할 중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우리나라 낙농 환경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낙농가 조합원들의 실익 증진에 초점을 맞춰 협의회를 중심으로 낙농 관련 조합장들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3월 8일, 제3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 고지에 오른 부산우유 강래수 조합장은 지난 3월 30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강래수 신임 회장은 지난해 유대 인상에도 불구하고 치솟아 버린 사료 가격과 무허가 적법화 과정에서 생긴 부채와 고금리 기조에 이중삼중의 고통의 받고 있는 낙농가들의 삶의 터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환율이 안정되면 사료 가격 인하부터 해야 한다. 추가적인 유대 인상이 필요하지만 소비 상황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 국내산 우유 자급률 하락의 근본적인 문제는 출산율 저하일 것이다. 학생이 줄어 학교 급식
우사 맞은편에 주택 신축할 정도로 신뢰 확보 20년 내내 비질 습관…부지런함으로 청결유지 가족노동력으로 250두…전국 후계농 견학코스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20년 넘게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소를 키우는 게 재미있어요.”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닌 정말 좋아서 하는 일. 기계만 다룰 수 있다면 명이 다하는 날까지 소를 키우고 싶다는 진정한 축산인. 그 자체가 농장이고 생활이라는 도원농장 유장근 대표.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유장근 대표의 도원농장은 강원 평창에 대지면적 9천100㎡, 건축면적 3천200㎡에서 한우 250두를 비육하고 있다. HACCP 인증 우수작업장 1호 농장에 선정됐고,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도 받았다. 유장근 대표는 평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고랭지배추, 고추 등 농사를 지으면서 소 한두 마리를 키우다 평창영월정선축협에서 맡긴 한우를 기르게 됐고, 그 후 농사짓던 자리에 우사를 지어 축산 전업농가가 됐다. 번식우까지 한 때 310두까지 늘렸다가 동물복지 기준에도 맞추기 위해 지금은 250두만 기른다. 도원농장 한우는 반도체 칩이 내장된 무선 전자태그(RFID)를 부착하고 있다. 출생정보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이 한우농가의 합리적인 농장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차근차근 적용 범위를 넓혀온 디지털 서비스가 때아닌 아이디어 탈취 논란에 발목을 잡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축산현장 한우 사육 조합원에게 무료로 보급해온 ‘NH하나로목장’ 앱이 소를 직접 사육하고 있는 자신이 개발한 앱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한 농가의 주장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그 주장에 대응하면서 ‘NH하나로목장’ 서비스 확장에 확실히 추진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농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디지털컨설팅부(부장 유문재)는 지난 4월 24일 농협본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전문언론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로 공론화된 아이디어 탈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농협 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아이디어 탈취 언론보도는 지난 4월 18일 재단법인 경청이 주관한 ‘대기업 아이디어 탈취 피해 중소기업 기자회견’에 주식회사 키우소 방성보 대표가 참여해 농협의 어플리케이션 ‘NH하나로목장’이 키우소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농협이 가지고 있는 한우 관련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기자회견에서 농협을 대기업 집단으로, 키우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