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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수상농가<4> ‘환경부장관상’ 경기 양평 성기목장

“지속 가능 축산…생산비 줄이고 리사이클 실천”

직접 키운 볏짚 친환경 사료 밑거름
높은 천장 냄새 환기 걱정없는 목장
톱밥 발효제 섞어 친환경 퇴비 나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제5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경기 양평 성기목장 김영준 대표는 대지면적 4천287㎡, 건축면적 1천500㎡에서 한우 47두를 일관 사육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과 무항생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축산은 체력 단련이 필수다. 체력이 안 되면 농장 일을 버틸 수가 없다. 깨끗한 농장을 만드는 기본동력이 체력에서 나온다.”
경기 양평군의 드넓은 논 사이에 자리 잡은 성기목장. 벼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소일거리 삼아 소 두세 마리를 키웠다고 한다. 김영준 대표는 군대를 제대하고 23살 무렵 자신만의 목장을 갖고 싶었다. “원래 소를 좋아했다. 소 때문에 성균관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 남이 하라고 시켰으면 벌써 그만뒀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소가 좋았다는 김영준 대표는 약 6만6천㎡의 논을 물려받으면서 부지런히 논을 오가며 목장을 관리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한 시간씩 운동한 후 개체관찰에 시간을 쏟는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김 대표는 이틀에 한 번씩은 꼭 팔굽혀펴기 800개를 한다고 했다. 벼농사와 목장 운영을 함께 하려면 체력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성기목장은 10년 전,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예전 목장은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민원이 들어올까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평생 목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계단식 논을 축사로 바꿔 지었다. 사육두수는 다른 농장에 비해 많지 않지만, 농장 규모는 작지 않다. 김 대표는 무리하게 축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기목장에는 환기 시설이 없다. 천장을 높여 별도의 환기 시설이 필요없다. 천장이 높아 우사 안에서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다. 여름엔 팬을 틀어주고 물을 뿌려서 온도조절을 한다.
성기목장 주변에 벼 베기가 끝나면 곤포사일리지가 널린다. 볏짚을 모아 발효제를 뿌리고 압축시킨 사일리지는 두 달 정도 지나 발효되면 배합사료와 섞어 소에게 먹인다. 볏짚을 사용하면 사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지만 발효가 잘된 조사료를 먹어야 소들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되새김용으로 직접 농사지은 친환경 볏짚을 먹인다. 배합사료도 함께 먹이는데 친환경 사료 위주로 급여한다.”
김 대표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부숙시킨 퇴비를 자신의 논에 뿌리고 있다. 농지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볏짚을 급여하며 자연순환형 축산을 실천
하고 있다.
“깔짚은 톱밥을 사용하는데요. 바닥이 질척질척하면 바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변은 계속 치워준다. 바닥도 두 달에 한 번은 교체해 계속 뽀송뽀송하게 유지한다.” 축사 운영은 그야말로 냄새와의 전쟁이다. 악취 저감과 생육 촉진을 위해 천장에 안개 분무 시설을 설치해 여름에 더울 땐 하루 4~5회 BM활성수를 뿌려준다. 분변은 톱밥과 발효제를 섞어 발효시킨다. 하루에 두 번 모아 퇴비장에 보낸다. 퇴비장만 265㎡이다. 나중에 축사 한 동을 더 지을 생각으로 퇴비장을 크게 만들었다. “퇴비는 주변에 필요한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거나 마을 어르신들 밭에 제가 직접 뿌려주기도 한다.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소들이라 주변 농가에서도 안심하고 퇴비를 사용한다.”
부지런하고 성실해 마을 이장을 맡기도 했던 김영준 대표. 겨울철에는 논에 물을 대 눈썰매장을 만든다. 직접 썰매를 만들어 아이들 농촌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한다. 모닥불을 피우고 간식을 나눠 먹는다. “애들이 직접 벼를 베서 떡을 해 먹는 체험도 진행한다. 겨울에는 서울에서도 눈썰매를 타기 위해 올 정도다. 명절 때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다 가면 기분이 좋다.”
김영준 대표는 냄새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인식되는 축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축사 주변에 정원을 따로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었다. 하루 1시간씩 조경작업에 몰두한 결과 경기도 선정 ‘아름다운 축산농장’이 됐다.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으면 행복하다. 근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소를 보러 종종 온다. 아무래도 목장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편하게 놀러 오는 거 같다.”
냄새나고 더럽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그는 누구보다 목장을 깨끗이 관리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신뢰감도 높아졌다. 김영준 대표의 아들은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길 원하고 있다. 아들이 함께 일하게 되면 목장과 정원을 더 큰 규모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 성기목장 CLEAN POINT
- POINT1. 직접 키운 친환경 볏짚 급여
직접 키운 볏짚으로 사료비를 절감했다. 목장에서 나온 퇴비는 농지에 뿌려 순환농법을 실천한다.
- POINT2. BM활성수로 안개 분무 바닥관리 철저
축사 내 악취 확산 방지와 생육 촉진을 위해 천장에 안개 분무 시설을 설치해서 BM활성수를 뿌려준다. 우사 바닥에 톱밥을 깔아주고 수시로 청소한다.
- POINT3. 축사에 벽화, 잔디와 꽃정원 조성
벽화를 그리고 축사 주변에 조경목과 꽃을 심어 정원을 조성해 관리한다.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정원 규모를 더 늘릴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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