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가공업계, 후지 이어 전지마저 재고파동 날까 우려 중국산 김치 사태가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살(전지) 소비에 불똥이 튀고 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전지 소비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가뜩이나 외식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 이번 중국산 김치 사태는 돼지고기 전지 소비감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돼지고기 후지에 이어 전지마저 재고 파동으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소비 증가에 힘입어 돼지고기 전지 소비는 호황을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말 1만톤에 육박하던 돼지고기 전지 재고량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12월에는 1천900톤으로 최저치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외식소비가 끊기고 가정소비마저 주춤하면서 1월 3천200톤, 2월 3천900톤 등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3월 초 중국산 김치 사태가 터지면서 돼지고기 전지 소비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아직 그 이후 집계는 안됐지만, 돼지고기 전지 재고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직원 모두 HACCP 담당자…보고·기록 습관 가져야” 도축장들이 꼼꼼한 HACCP 적용을 통해 축산물 위생 품질을 크게 높이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14일 대전에 있는 호텔인터시티에서 ‘2021년 도축장 HACCP 교육’<사진>을 열고, 위생 등 축산물 품질 향상을 도모했다. 이날 교육에서 이병용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축장들이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도 “HACCP 점검 시 비식용 소독제 사용 등 부적합 내용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이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경현 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HACCP 점검을 피곤한 과정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도축장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옥여 횡성케이씨 팀장은 지난해 도축장 HACCP 운용 적정성 조사평가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직원 모두가 HACCP 조직 일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소한 일이라도 보고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성현 축산물처리협회 강사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통 통해 고충 해결·사기 진작…나부터 ‘솔선수범' 변화 농가·가공업체 가교역할…국내산 품질 경쟁력 높일 터 지난 2월 1일부로 인천에 있는 도축장인 삼성식품 대표이사에 부임한 채완근 대표. 그는 지난 89년 3월 입사했으니 33년째 삼성식품에 몸담고 있는 정통 삼성식품맨이다. 내부승진을 통해 대표이사가 된 삼성식품 첫 사례이기도 하다. 채 대표는 “솔직히 이렇게 삼성식품에 오래 다닐 줄도, 대표이사가 될 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표이사가 되고나니, 매일 봐왔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조그만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흐릿한 전구가 눈에 들어오더라요. 그래서 LED등으로 바로 바꿨어요. 화장실 물내림 시설도 자동으로 교체했고요.” 그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러한 현실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 직원 사기진작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과 꽤 오래 동고동락(同苦同樂)했잖아요. 서로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삼성식품 곳곳에 묻어있는 흔적과 추억을 떠올립니다.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다보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 그려집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식량안보 콤비나트(combinat)’ 건설 협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김춘진 aT 사장은 지난 15일 새만금 식량안보 콤비나트 건설 등을 골자로 한 식량자급률 제고방안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김 사장은 “광활한 새만금 간척 취지를 살리고 풍력?조력 등 친환경 신재생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aT의 식량안보 콤비나트 설립안은 범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정 총리는 “식량안보는 국가 중점과제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책으로, aT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식량안보 콤비나트는 국내에서 생산된 식량자원의 저장?가공?비축은 물론 해외 수입식량의 비축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식량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집적시설이다.aT는 이달 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국가 식량자급률 제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별도 구성할 예정이다.한편,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2019년 기준 45.8%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이다. 특히 사료용을 포함한 전체 곡물자급률은 21% 수준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백신·컨트롤 프로그램 기반…민간차원 대응도 가능 일각, 법 테두리 내 규제 완화…지원 확대 요구 PED(돼지유행성설사병),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등 자주 발생하는 양돈질병을 법정 가축전염병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이 축산현장 수의사들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PED, PRRS는 그 피해위험과 전파성 등으로 인해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신고를 기피하는 등 방역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양돈수의사는 “PED의 경우 실제 발생 건수는 신고 건수보다 10배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장에서는 그냥 ‘쉬쉬’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농가 뿐 아니라 병성감정기관, 심지어 공무원들도 이동제한, 사후조치 등 불편에 따라 잘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의사는 “PRRS 역시 이미 국내 양돈장에 상재돼 있는 흔한 양돈질병이다. 청정화 농장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굳이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의사는 “PED, PRRS 두 질병 모두 좋은 백신이 시판되고 있다. 아울러 수의사 또는 동물약품 회사 마다 농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지난 3월 24일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를 영상회의로 열고, 현장중심 양돈질병 해결방안을 모색했다.이날 회의에는 산·학·연 전문가 등 22명이 참여했다.회의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양돈질병에 효과적인 친환경 소독제 개발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산업체 공동연구 협업 가능성을 제시했다.아울러 거점소독시설에서 생축 수송 차량과 공차 차량 간 교차오염 우려가 있는 만큼, 운영 방식을 개선할 연구 필요성을 주장했다.또한 돼지열병(CSF) 백신주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동시감별진단법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 연구와 관련, 지속적 협력 강화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돈사 내 오염된 공기 등 환경 관리를 개선할 시설 및 사양관리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돼지오제스키병(AD)의 경우 청정화 선언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돼지열병(CSF)에서는 부작용이 없고 생산성이 좋은 생마커 백신 보급 확대를 건의했다.현방훈 검역본부 바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현장에서는 가축질병을 돌봐 줄 임상수의사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한다.아픈 가축을 볼 때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하며 탄식을 터뜨린다.산업동물 임상수의사 양성이 절실하다. 하지만 수의사들은 수의과대학 때부터 반려동물 등 타분야로 거의 다 빠져나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게다가 사실상 수의과대학에서는 산업동물 임상을 배울 기회조차 많지 않다.농림축산식품부 주관·대한수의사회 시행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의과대학생 농장동물 교육지원 사업’에 대해 축산인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이 사업은 수의과대학생에게 산업동물 임상교육을 제공해 산업동물 분야 진출을 확대하려는 것이 목표다. 국고보조 70%가 지원된다.2017년 첫 도입됐으니, 벌써 5년째에 접어들었다.사업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산업동물 임상과 관련, 체계적 이론·실습 교육이 진행된다.특히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과정의 경우 부검, 채혈, 주사, 임신진단, 치료채취는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 등 실험실·현장 진단기술을 이수받게 된다.올해의 경우 예산을 증액해 기본과정(연중) 550명, 심화과정(방학중) 30명 등으로 지원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고려비엔피(대표 민정훈)는 지난 3월 24일 친환경 탈취제 ‘사스다운-에코(SAS-DOWN ECO)’<사진>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유해물질감소 분야) 인증을 획득했다.환경표지는 환경부에서 제품 전과정에서 종합적 환경성 뿐 아니라 품질, 성능이 우수한 친환경 제품을 선별해 인증하는 제도다.‘사스다운-에코’는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효소를 함유한 친환경 냄새저감제다. 냄새 ‘원인물질’을 천연효소로 분해해 축산농가 냄새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려비엔피는 “냄새문제는 축산농가 최대 고민거리다. 이번 인증이 친환경으로 냄새문제를 풀어낼 해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베링거인겔하임 동물약품사업부는 지난해 전년대비 5% 성장한 41억2천만 유로 순매출을 기록했다.양돈, 반려동물 구충제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양돈 써코바이러스 백신인 ‘인겔백 써코플렉스’의 경우 2억6천400만 유로 순매출을 달성, 전년 2억3천800만 유로와 비교해 14.9% 증가했다.반려견 구충제 ‘넥스가드’ 순매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8억400만 유로를 나타냈다.한편, 베링거인겔하임 지난해 전체 순매출은 195억7천만 유로로, 환율 효과 조정 시 전년대비 5.6% 신장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여러 주요 시장에서 가격 압박 확대가 예상되지만,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세계표준연구소 추천 백신주 3종 ‘광범위 방어' 점도 낮고 부드러운 DOE 부형제, 부작용 최소화 베링거인겔하임 구제역 백신은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서 추천하는 O 마니사, O 3039, A22 이라크를 항원으로 한다. O 마니사와 O 3039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O형 구제역을 폭넓게 방어한다. A22 이라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Pool1) 지역에서 발생하는 A형 구제역에 대해 높은 방어력을 갖고 있다. 이들 백신주는 국내 발생주와 상동성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국내 상시 백신주로 선정돼 있는 만큼, 국내 구제역 상황에 꽤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 구제역 백신은 점도가 낮고 부드러운 2중 구조 오일(DOE) 부형제를 쓴다. 이를 통해 접종 시 힘이 덜 드는 것은 물론, 연속주사기 사용 시 주사액 걸림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접종 부위 통증이나 이상육 발생 등 부작용을 뚝 떨어뜨린다. 아울러 백신 접종 후 신속하게 면역반응이 일어나 항체가 형성된다. 이렇게 베링거인겔하임 구제역 백신은 항체양성률, 방어력, 중화항체가, 매칭 등 ‘효능’과 쇼크, 통증, 이상육, 상장지연 등 ‘안전성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폐업 부지, 폐기물처리장 활용 등 용도변경 제안 동일장소 재영업 금지·신규진입 규제도 마련 TF팀 구성, 입법 위한 설득 활동 등 추진 계획 ‘용도 변경’이 도축장 구조조정 성공 여부를 가를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축장구조조정추진협의회(이사장 김명규)는 지난 7일 화상회의를 통해 2021년 제1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도축장 구조조정을 재추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지난 2월 26일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도축장 구조조정 재추진과 관련, 후속조치다. 이렇게 구조조정을 재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2008~2015년 진행됐던 구조조정이 20여개 도축장을 정리하는 등 나름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도축장 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이 여전히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5개 도축장이면 광주·전남 지역 도축물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13개 도축장이 이 지역에서 경쟁하며 돼지 도축수수료가 1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이사들은 도축장 구조조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재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과거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 방안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사들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봄 행락철이지만, 돼지고기 소비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다.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9일 서면을 통해 4월 돈육시장 동향을 분석했다.이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 구이류의 경우 삼겹살 데이 이후 가정소비마저 뚝 끊겼다.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정육점, 온라인 등에서의 판매도 계속 위축되고 있다.외식 소비는 수도권 일부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외곽 지역 식당도 약세전환했다.정육류 역시 학교 급식납품과 식자재 수요가 미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산 김치 사건이 터지면서 김치찌개 전문식당에 들어가던 전지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갈비류는 대다수 냉동생산하는 실정이다. 다만, 족발은 생산량이 줄며 강세로 돌아섰다.2차 육가공업체로부터 원료육 매입량도 줄어드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수입 돼지고기 구이류는 공급·재고 감소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종소비는 고전 중이다.목전지는 예년만은 못하지만 꾸준한 HMR 수요에 힘입어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최악 소비상황으로 인해 주중 휴무 등을 통해 가공 감축에 들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축산신문, CHUK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