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돼지 도체 판정기계를 경북 군위에 위치한 민속엘피씨에 설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국형 산식 개발에 나선다.
이번에 설치된 돼지 판정기계는 독일의 E+V사의 VCS2000으로 지난 연말 선정을 마쳤다.
독일의 이 기계는 카메라 3대로 돼지도체를 측정한 이미지 자료를 이용하여 전체 정육량과 대분할 정육율을 자동으로 측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단계인 종돈에 따른 부위별 생산량 측정으로 브랜드별 특화 종돈을 선발하고, 사양단계에 맞는 사료급이로 사료비 절감과 고품질 돼지 생산으로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육가공업체는 삼겹살 과지방 등을 미리 선별해 품질 균일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등급판정시에도 등지방두께, 비육도, 삼겹살 품질과 규격, 지방부착과 정육량 관련 평가항목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축평원은 이달 중에 돼지도체 판정기계와 시스템을 설치하고 10월까지 한국형 산식개발과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올 연말 내 돼지 도체 기계 판정 국내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축평원 김학성 차장은 “이 기계는 도체상태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육률을 추정하여 생산단계, 유통단계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국내 실정에 맞는 산식을 개발해야하고 측정값을 생산, 유통, 등급판정 단계에 연계 해야 한다. 특히 한국에 맞는 산식을 접목하기 위해 세밀한 정육률 조사를 진행하여 학계나 축산과학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