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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희망 현장 2題

  • 등록 2013.05.13 14:56:08

 

 

1. 상주 명실상감한우탕
본지 전호 1면톱 스토리다. 데스크에서 지방기사를 정리하던중 한우탕을 팔면서 한 그릇당 200원씩 장학금을 적립해서 지역 인재발굴에 보탬을 줬다는 기사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몇 년째 계속되는 축산불황 터널에 비친 한 줄기 빛, 바로 그것이었다.
장학금 금액이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한우탕 한 그릇에 200원을 적립하는, 그 발상이 주목됐던 것이다. 지금 축산 현장에서는 축산 농가든 일선 축협이든 이웃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축산농가는 어떻게든 생산비를 1원이라도 줄이고, 생산성은 1%라도 높여야 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선축협도 마찬가지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됐거나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축산물 할인행사는 일선 축협이 축산물을 팔아서 남는 이익을 줄여서 실시하는 행사가 아니다. 이익은커녕 손해를 감수하며 침체된 축산물 소비에 불을 당기기 위해 실시하는, 그야말로 고육지책이다.
그런 만큼 축산농가도 일선축협도 한우탕을 팔아 얼마를 적립할 형편이 못 된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형편이다.
그럼에도 상주축협은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을 생각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오늘의 상황에만 급급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말한다.

2. 울주군의 조사료 자급의지
‘울주군 조사료 자급률 100% 달성 선포식’
또 다른 한 건의 지방기사다. 이 제목만 봐서는 그저 그런 기사로 보였다. 그러나 조사료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까지 스토리가 또 눈길을 끈다.
이 기사(11면 톱)에 따르면 신장열 울주군수가 지난 2009월 1월 청와대 전국 자치단체장 국정 설명회 자리에서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한 청보리 재배 등 조사료 증산정책으로 조사료를 100% 자급자족하겠다고 보고한 이후 매년 자급률을 높여 마침내 100%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조사료 자급률 확대는 국제곡물가 급등 등 국내외적인 축산 환경을 감안할 때 우리의 지상 과제다. 그러나 실천이 잘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사료 자급자족에 이르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울주군은 자급자족 목표를 세운지 4년만에 해냈다. 울주군이라고 자급자족을 위해 넘어야할 산이 없었겠는가. 그렇지만 해냈다.
우리는 이런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우리 축산이 어렵다. 국내 여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측면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해야 한다.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시작이 중요한데, 그 시작이 바로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정부와 산하 기관 단체, 협동조합, 학계, 업계, 현장 등 모두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우리 앞에 놓인 산이 아무리 높다해도 못 넘을리 없다. 높은 산을 넘고자 하는 의지, 바로 그것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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