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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국 희망 포기해서는 안된다

  • 등록 2011.01.03 14:30:31
구제역과 전쟁 속에서도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연말 백신으로 구제역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아직 전쟁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예년 같았으면 우리 가슴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올해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희망으로 가득차 있어야 할 그 자리에 근심과 걱정이 적잖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구랍 29일 현재 양성으로 판명된 구제역 건수는 60건이다. 살처분 매몰 대상 가축은 한우 6만여두, 돼지 45만여두로 모두 50만두를 넘었다. 이는 한우 사육두수의 2%, 돼지 사육두수의 5%다. 건수보다 심각한 것은 경북에 이어 경기 강원 인천으로 번지더니 급기야 충북까지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족처럼 키워왔던 가축을 땅에 묻어야하는 축산농가들의 가슴은 미어지고, 농림수산식품부, 검역원, 방역본부, 지자체, 축협 등 방역 관계자들의 몸과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구제역 경계지역 밖의 축산농가나 축산 전후방 관계 종사자들도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기다 구제역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해맞이 행사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함에 따라 지역 경제마저 위협을 받으면서 축산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마저 있어 축산인들에게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제역과 전쟁을 하면서도 전의를 상실하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다시 말해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에 대한 희망과 꿈을 버릴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예년보다 더욱 극심한 한파 속에서 구제역과 싸워온 지난 시간들이 너무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다. 결코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릴 수 없다. 구제역 청정국을 포기하는 것은 결국 우리 축산의 선진화를 포기하는 것이며, 외국 축산물과 당당한 경쟁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신과 살처분을 병행하며, 우리 모든 축산인들이 차단 방역에 힘을 모으면 구제역은 반드시 종식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방역에 임했으면 한다. 우리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제역을 끝내 종식시키고 조기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한 경험이 있다. 그 때 당시 방역 관계자들의 말을 빌면 방역에 대한 축산업계의 인식과 방역 기술,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지금보다 열악했다고 한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 우리 축산인들의 방역 의식과 방역 기술, 경험으로 구제역을 종식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본지는 그래서 신년 특집호를 준비하면서 위기의 바람(危風)에 굴하지 말고 당당(堂堂)하게 대처하자는 의미에서 ‘危風당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 당당한 대응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5C(CONFIDENCE, CLEAN·CLEAR·CLOSE·CULTURAL)’ 운동을 제안했다.(14~19면 참조)
이 5C 운동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이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아무튼 구제역이 잡기 힘든 질병이라고는 하나 결코 못 잡을 질병이 아님을 확신하며 다시 한 번 구제역과 전쟁에 임하는 모든 ‘전사’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방역에 임해 줄 것을 간절히 당부한다. 그래서 훗날 축산인들이 오늘 보다 더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오늘의 이 경험이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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