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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국축산 앞으로 10년이 중요하다

본지가 창간된 지 올해로 23년째다. 1985년 9월 28일이 창간 기념일이다. 우리는 이 날을 기념, 특집호를 제작하며 본지 창간 23년과 축산 산업 23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매년 되돌아 본 창간 기념일이 같은 날인데도 해마다 조금씩 그날이 주는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오늘은 막연하게 돌아 볼 것이 아니라, 본지 지령에 따라 유년기 청소년기 성년기로 구분해서 살펴본다.
본지 지령 10년 미만의 유년기 시절 축산 산업은 산업이라고 이름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농촌에서 축산이 주업이 아니라 부업으로 대접받는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가축 사육 마리수가 조금만 늘어나도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또 얼마 뒤에는 가축 사육마리수가 부족하여 가격이 폭등하기를 반복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많은 축산농가들이 가축 사육을 포기하는 것을 지켜봤다. 동시에 당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축산의 규모를 늘리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도 지켜봤다.
유년기의 본지는 축산이 농촌에서 주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업화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한편 축산이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축산물 소비가 선진국 수준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축산물 소비 홍보에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본지의 이 같은 노력은 본지 지령 10년이 넘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우루과이 협상과 WTO출범으로 축산업의 규모화와 전업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였다. 축산농가들은 수입 축산물과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축산업이 산업화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러면서 축산물 생산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청소년기의 본지는 당시의 화두였던 고품질 차별화를 나름대로 선도했다. 이 때는 시련도 많았다. IMF 위기가 모처럼 자구적인 노력에 열중이던 축산업계에 닥쳐온 것이다. 최근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사료값 폭등과 함께 경기침체로 축산물 소비마저 위축되어 축산물 가격이 폭락했던 것이다.
그러나 축산업계는 이런 위기를 또 다시 기회로 삼아 자급사료 증산 등으로 위기를 헤쳐나왔다. 그런데 이제는 개방 파고에 버금가는 ‘병고(病苦)가 닥쳤다 2000년과 2002년의 구제역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는 사이 본지 지령은 20년이 넘어 성년기에 접어들었고, 우리는 지금 차단 방역과 위생 안전성에 대한 인식 강화로 새로운 도전의 시대에 접어든 축산 산업계를 지켜보며 우리 축산 산업이 나아갈 바를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이 우리 축산 100년 대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축산물의 가격 경쟁력, 품질 경쟁력,안전 경쟁력을 점검하고 그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를 놓고 산업계와 정부, 학계의 노력이 긴요함을 절감한다.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축산물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 주목한다. 인구의 변화, 삶의 질의 변화, 먹거리 문화의 변화 등을 예의 주시하며 산업계가 자구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정부가 관련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계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야함을 강조한다.
본지도 이제 성년기의 전문지로서 축산 산업이 국제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전문 언론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본지 창간 23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신 독자 여러분과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서도 광고로서 본지를 후원해주신 광고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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