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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 ‘남성우호’ 기대만큼 파도도 높다

농협 축산경제 ‘남성우호’가 지난 21일 소비자 시대, 개방 시대의 축산이라는 대해를 향해 돛을 올렸다. 축산인들의 기대를 가득 실은 ‘남성우호’가 앞으로 축산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선의 기쁨을 어떻게 선사할 것인가.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의 취임사를 통해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남 대표는 무엇보다 먼저 협동조합이 축산업 발전의 구심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방시대에 대응, 축산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역할을 협동조합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일선 축협 경제 사업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중앙회 역할을 마케팅 중심의 축종별 대표조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선조합과 축산업의 위상 제고, 중앙회와 조합의 역할 분담을 통한 효율적인 사업체계 구축, 축산후계농의 육성도 강조했다.
남 대표가 평소 품고 있는 소신과도 같은 농협 축산경제 운영 방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협동조합이 축산업 발전의 구심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것은 과거 축협중앙회가 농협중앙회에 통합된 이후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축산업 발전 구심체로서 협동조합의 역할을 되살려 놓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일선조합이나 중앙회가 앞장서 불식시키고, 더욱 선진화된 축산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져 축산인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개방시대에 대응해 협동조합이 축산경쟁력 강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특히 이를 위해 중앙회가 마케팅 중심의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방향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덧붙여 남 대표 개인의 전문성이나 도덕성 측면에 있어서도 농협 조직과 축산발전에 대한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남성우호’가 남 대표의 이 같은 소신이나 의지, 그리고 개인적 자질만으로 대해를 무사히 항해하며 거기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넘어야할 파도가 적잖이 높다. 해결하기 쉽지 않은 현안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폭등세의 사료원료 곡물가 수급을 안정시키는 과제가 급선무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거기다 농협 조직내에서조차 농업경제와 축산경제를 통합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축산경제조직을 지키는 일이 남 대표가 해야할 큰 일이다.
전임 대표의 뇌물수수 혐의로 실추된 조직 이미지를 정상적으로 끌어 올리는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축산경제 내부 조직은 물론 일선축협과의 화합도 단기간에 풀어야할 숙제다. 협동조합이 축산업 발전의 구심체로 거듭나기위한 축산단체와의 원활한 관계 조성과 유지도 중요한 과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는 축산경제 조직이 조직의 이익보다 축산산업 발전을 위해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산경제 하부 조직 평가에 있어서 경영 이익도 중요하지만 축산 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농가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느냐도 따져보고 이를 조직 평가에 반영시키는 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다.
이 밖에도 남 대표가 짊어지고 갈 짐은 많다. 남 대표는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짊어지고 갈 의욕이 있는 줄은 안다. 문제는 의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거운 짐을 나누어 효율적으로 지고 갈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활용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적절한 사업 추진으로 남 대표가 목표한 대로 축산발전의 구심체로서 중앙회와 일선축협의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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