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심근수 기자]
지난해 첨단 TMR사료공장 준공…1일 평균 200톤 생산
반추위 내 최적 발효환경 제공…육질 개선 등 효과 탁월
농가 뜨거운 반응…‘경주천년한우’ 고품질화 탄력 기대
경북 경주축협(조합장 하상욱)이 지난 2023년 7월 준공한 TMR(섬유질배합)사료공장이 한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시 천북면 모아오야길에 위치한 이 공장은 2만6천320㎡(약 7천920평) 부지에 170억원을 투입해 건립됐으며, 8천996㎡(약 2천720평) 규모의 3개동으로 건립돼 사일로 12기, 조사료 세절기, 배합기, 최첨단 소포장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MF사료의 도입과 장점
경주축협의 TMR사료공장은 기존 TMR, TMF 사료에서 한층 더 진보된 미래형 EMF(효소 혼합 발효)사료를 중심으로 한 반추동물용 섬유질 배합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MF사료는 반추위 내 섬유소의 이용성을 극대화해 최적의 발효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육량 증가와 육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한우농가들은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한우 브랜드인 ‘경주천년한우’의 품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수많은 TMR사료가 공급되고 있지만 경주축협의 EMF사료는 양축현장에서 뜨거운 콜을 받으며 남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생산 능력 및 조합원 활용 현황
경주축협은 하루 최대 250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한우전용 TMR사료로 EMF 육성비육, EMF 큰소비육, EMF 마블링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농가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현재 1일 평균 200톤을 생산하고 180톤을 출고하고 있다. 조합원 2천60명 중 559명(27%)이 이 사료를 이용하고 있으며, 경주축협은 연말까지 이용률을 3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가 경쟁력 확보 기틀 마련
TMR사료의 공급은 지역 한우농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경주축협은 이를 통해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EMF사료는 기존 TMR사료와 비교할 때 품질과 생산성을 더욱 높여주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주시 역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조사료 제조비 및 사료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뒷받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주축협의 TMR사료 생산 공급 사업은 단순한 사료 공급을 넘어, 지역 한우농가와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 역할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수요증가 대응 위해 월 7천톤 이상 생산시설 증설
하상욱 조합장
경주축협 하상욱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 축산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TMR사료공장 준공이 축산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 조합장은 “경주축협은 TMR사료공장 준공을 오랜 시간 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차별화된 사료 공급을 통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 조합장은 TMR사료 생산 현황과 관련 “축산 농가들의 적극적인 전이용 덕분에 현재 전국 최초로 준공1년만에 월 5천여톤의 물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7천톤 이상 판매 목표 달성으로 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TMR사료를 이용하는 축산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더욱 질 좋은 사료를 더욱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조합장은 현재 축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축종에 관계없이 축산물 시세가 불안정하고, 각종 인건비와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축산인들이 많은 고충을 겪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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