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 송아지 설사는 왜 하게 되는지요. 아직 한 달 안 된 두 마리가 똑같이 설사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기본적으로 송아지가 설사하는 이유는 면역력 부족 및 소화기 발달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분만 직후 송아지는 면역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어미 초유를 섭취해야만 초유 내 많은 면역 물질을 흡수해 생애 초기 면역을 얻게 됩니다. 생후 6시간이 넘으면 섭취한 초유의 면역 물질이 분해되기 시작해 면역 전달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생후 6시간 이전에 충분한 양질의 초유를 먹게 해야 면역력 부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미 젖 발달이 부족하면 초유를 포함한 유량 부족으로 송아지 발육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유량이 부족한 어미 소의 송아지는 조기 이유를 시키거나 대용유를 구해 급여해야 합니다. 유량 부족은 송아지가 배고프게 되고 그로 인해 소화 시킬 수 없는 이물질(깔짚, 조사료 등)을 섭취하게 되어 낫지 않는 설사를 유발합니다.
생후 3주령이 되어야 비로소 반추위 발달을 시작하는 시기가 옵니다. 다시 말해 3주령 이전에는 어미 젖, 우유만 소화가 가능하므로 다른 것을 먹지 않도록 해야 설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3주령이 되었다고 해서 아무 조사료나 먹고 소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부드럽고 짧은 조사료를 통해 반추위 발달을 시작해야 하며, 2개월령까지의 충분한 소화 훈련 여부가 향후 반추동물로서의 소화 기능을 좌우하게 됩니다. 면역력이 부족한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장 융모 탈락으로 흡수 부전에 의한 설사가 쉽게 나타납니다. 낮은 온도에 의한 저체온의 경우, 빗물에 의해 털이 젖을 경우 등도 면역력을 떨어뜨려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을 유발합니다. 생균제나 유산균제를 어릴 때부터 급여해 위 내 미생물군 발달을 잘 이루게 되면 나쁜 병원체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한 달 무렵의 송아지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소화기 발달 초기 단계라 여러모로 약한 시기입니다. 잘 챙겨 먹이면서 항생제 사용은 1~2회 정도만 하고, 수액을 통한 탈수 및 전해질 교정 등 송아지의 면역력으로 설사를 이겨내도록 도와주세요.
Q : 14개월령 거세우의 현재 사료 급여량은 연맥과 배합사료 합쳐 6kg입니다. 사료량이 많은지, 연맥 3, 배합사료 6이면 많을까요?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다음 달부터 볏짚으로 교환할지, 혹시 볏짚 구하기가 어려우면 건초를 계속 줘도 되는지 알려주세요. 구충을 안 해서 그런지 다 벗겨지는데 지금이라도 구충제를 먹여야 할까요? 주사 말고 먹이는 약품을 추천받고 싶습니다. 언제 한 번씩 먹여야 하는지, 이미 벗겨졌는데 먹여도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변 상태나 혹 개선할 점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우선 분변의 모양을 기준으로 할 때 배합사료 급여량을 증량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500g 수준으로 증량 후 분변의 형태를 확인하길 바랍니다. 14개월 수준이라면 변에 주름 간격이 조금 더 벌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급여 중이신 사료와 연맥의 영양성분 자료가 확인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권장받은 급여 프로그램을 참고만 하고 최종적으로는 단계별 분변의 모양을 기준으로 잡아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급여량 설정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사료 권장량을 맞춘 상황이라고 해도 조사료의 섬유소 함량이 높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합사료 섭취량의 증진을 우선 유도해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기준으로 볏짚으로 전환한다면 변의 색이 더 어두워지고 배합사료 섭취량이 저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합사료의 증량을 통해 변의 색이 밝아지고 주름 간격이 벌어진 이후에 볏짚으로 서서히 교체해 보길 바랍니다. 구충 부분은 다수 비육농장에서도 12개월령 이후에는 경구로 급여하는 방식보다는 뒷목에서 등 쪽으로 외부에 뿌려주는 약품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농장의 상황에 맞춰 결정하길 바랍니다.
요약하면 현재 급여 프로그램 대비 배합사료 500g 수준을 증량하세요. 변의 색이 황색으로 서서히 변경되는 시점에 볏짚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변은 14개월령 이전에는 색이 어두운 것이 좋고, 18개월령 수준에는 황색으로 바뀌어야 하고, 22개월령에는 변에 주름이 거의 없는 황색이어야 하고, 23개월령 이후에는 줄무늬만 있는 황색의 변이 바람직합니다.
<자료제공 : 농협경제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