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사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됐다. 회원조합장인 이사의 임기는 4년이다. 전국 139개 축협 조합장들이 지역과 품목으로 나눠 직접 선출한 농협중앙회 이사는 4명이다. 116개 지역축협을 대표하는 진경만 이사와 김용준 이사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후 실시된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데 이어 이번에 재선 이사로서 새로운 임기를 맞게 됐다. 23개 품목축협을 대표하는 최기생 이사(낙농)와 이재식 이사(양돈)는 첫 농협중앙회 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전국 축협을 대표해 농협중앙회 임원(비상임) 임기를 시작한 이사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진경만 이사
“도농 상생 모델 개발 축협 가치 제고에 앞장”
“농협중앙회 이사에 연임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조합장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중앙회 이사로서 지역축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축산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도농상생을 위한 활동과 상생 협력으로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중앙회 진경만 이사(서울축산농협 조합장)는 “더불어 사는 협동과 나눔의 정신으로 도농 상생을 실천하고 농축산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만 이사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농축협의 가치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축산인의 실익 증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생산한 고품질의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공급하며 축산인·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해 축산인 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가겠다”는 진경만 이사는 “농축산인의 실익 지원을 위한 축협 본연의 역할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축산농협 설립 이래 처음으로 4선 조합장 고지에 오른 진경만 이사는 상호금융예수금 4조5천억원, 대출금 3조5천억원 달성탑을 동시에 수상하며 서울축산농협을 전국 1천111개 농·축협 중 최고의 조합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서울축산농협 본점 부지에 전체면적 6만1천316㎡ 규모의 종합청사인 ‘NH서울타워’를 신축해 조합자산 및 비이자수익 확대는 물론 축산조합원의 실익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경만 이사는 “임기 동안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양축 조합원 소득증대는 물론 일선축협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경만 이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축산업을 지역축협 조합장들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며 지역축협 발전과 축산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김길호
김용준 이사
“축산경제 독립성·정체성 지키는데 앞장설 것”
“농협중앙회와 함께 농축협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신 조합장님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중앙회 이사로서, 또 동료로서 ‘축산인 모두가 행복한 축산, 당당하고 굳건한 축협’을 위해 축산의 가치를 높이고, 농협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농협중앙회 김용준 이사(경북 상주축산농협 조합장)는 우선 “농협 축산경제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 범농협 내에서 축산경제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축산정책 추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는 “축산의 경쟁력을 위해 생산비를 낮추고, 축산물 유통은 축협이 책임지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용준 이사는 이어 “지역민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청정 상생 축산을 위해 나눔축산운동을 전개하며 심도 있고,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장 큰 현안인 축분처리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조합장들의 의지를 모아 입법 청원을 하고 정책 마련을 위한 농정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안·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김 이사는 “축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한편 경쟁력 있는 축산정책 중심으로 환경 정책이 조화되도록 조합장 여러분과 함께 농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우리가 함께 축산의 가치와 공익성을 공감하고 힘을 모아 정진한다면 우리 축산의 미래에 더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축산은 우리 모두의 꿈이고 희망이라는 것을 가슴에 품고 일하겠다”는 김용준 이사.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하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유연하게, 진흙 속에 피는 연꽃처럼 아름다운 연대로 늘 소통하고 공감하겠다”고 했다.
■상주=심근수
최기생 이사
“당선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가교역할에 충실”
“당선의 기쁨보다 축산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의 목소리를 농협중앙회에 충실히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라는 뜻으로 알고 축산인을 충실하게 대변하겠다.”
농협중앙회 최기생 이사(충남 홍성낙협 조합장)는 “농협중앙회 이사가 대단한 자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축산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이사로 기억되고 싶다. 42년 전 농협대학에 입학하면서 키워온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 조합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생 이사는 축산업 발전과 조합 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유대인 사상인 나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티쿤올람’이란 말에 따라 나 혼자는 능력과 배움 또한 부족하지만, 존경하는 조합장들과 힘을 합쳐 첫날 새벽에 품었던 불씨를 살려 조합마다 갖고 있는 어려움을 듣고, 조합장들과 함께 노력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홍성낙협에서 전무로 정년퇴직한 최기생 이사는 직원으로 재직할 당시 보여준 탁월한 업무능력과 축산현장과 축협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농협중앙회에 충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이사는 “우리는 우리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곧 조합원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했다. 축협 조합장을 대변하는 최기생 이사의 심부름꾼 역할이 기대된다.
축산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 이사는 현장의 다양한 여론을 중앙회에 전달하는 등의 가교 역할은 물론 축산업의 현안 해결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홍성=황인성
이재식 이사
“올바른 정책 수립에 농협중앙회 바른 의견 내도록”
“개인적인 영광과 기쁨에 앞서 축산 발전이라는 소명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협중앙회 내에서 지역축협·품목축협에 대한 홀대나 차별이 일어나지 않고 축산경제가 제대로 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석구석 잘 살피겠다.”
품목축협 조합장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사명감 있는 활동을 예고한 이재식 이사(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본격적 역할 수행에 앞서 “축산업의 위상과 규모에 맞는 지원, 지속 가능한 축산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늘날 국내 축산업은 농업 총 생산액의 43%를 책임지는 농촌경제의 주요 축으로 성장해 왔고 지난해 국민 1인당 3대 육류 섭취량은 60.6kg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민의 주식으로 성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 총 사업 예산 중 축산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인력 비율은 초라할 만큼 미미하다.”
이재식 이사는 “축산업의 위상이 높고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사업지원과 인력 풀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전국 139명의 축협 조합장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식 이사는 특히 “산지 축산물 가격이 추락하고 농가들의 고통이 심화되는 것은 물가안정을 빌미로 한 수입축산물 확대에 기인하고 있다. 근시안적인 정부 정책은 결국 생산 기반 악화로 이어져 또다시 소비자 가격을 불안정시키는 악순환의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식량 안보라는 관점에서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가 바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또 농협중앙회 이사로서 책무에 최선을 다해 농협중앙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식 이사는 “농협중앙회 내 4명의 축산부문 이사들이 새롭게 구성되고, 전국축협 조합장의 큰 기대 속에 ‘축산 발전’이라는 하나 된 목표로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갈망했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겨 축협 조합장의 뜻에 반드시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해=권재만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