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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거를수도 없고…삼겹살데이 ‘딜레마’

돈육업계 ‘지방 1cm’ 삼겹살 품질이슈 극도 부담
행사규모 등 대폭 축소 검토…소비자 혜택도 줄듯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조용한’ 삼겹살데이 시즌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삼겹살 품질이슈 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육가공업체와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삼겹살데이를 전후로 할인폭이나 물량, 홍보 등 모든 면에서 연중 최대규모의 프로모션이 이뤄져 왔다.

구정 설 명절 이후 소비 감소와 함께 맥을 못추던  돼지가격도 이맘 때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왔다.

하지만 올해 삼겹살데이 시즌에는 이전 수준의 프로모션이나 분위기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육가공업계와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19일 “삼겹살데이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행사 물량을 얼마나 가져 갈지, 또 가격은 어떻게 맞춰야 할지 거래처(대형유통점)와 구체적인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삼겹살 품질 이슈로 인해 거래처들 마다 행사를 키우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 1cm 이내’로 삼겹살 품질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각 거래처에서 줄자를 가지고 와 공급 제품들을 점검할 정도”라며 “지금까지는 원료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거래처의 품질관리 요구를 수용할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가능할지 의문이다. 더구나 여유물량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 가며 삼겹살데이 행사에 참여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형유통점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한 대형유통점 관계자는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데다 지방두께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마당에 삼겹살데이 행사를 키워 주목 받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일단 (삼겹살데이의) 이름값은 해야겠지만, 우리 회사도 그렇고 특별히 행사를 키울 회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매년 삼겹살데이를 계기로 소비촉진과 돼지가격 안정 사업에 주력해 왔던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전제로 올해 삼겹살데이 관련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의 소비부진과 생산비를 밑도는 돼지가격을 감안할 때 그 어 느 때 보다 적극적인 소비촉진 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됐다.

한돈자조금은 오는 29일과 내달 2, 3일 서울(동아광장)과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각각 삼겹살데이 기념 할인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다만 한돈자조금 역시 내부적으로는 올해 사업의 ‘전면 패스’ 까지 거론될 정도로 삼겹살 품질이슈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돈자조금의 사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축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 1cm’ 등 삼겹살 품질이슈가 삼겹살데이 까지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출수 있는 기회마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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