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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4 신년특집>육계전망, 소비자 니즈 맞춘 제품 개발…닭고기 품질 차별화 힘써야

파리 하계올림픽 등 영향 공급량 소폭 늘고 소비도 증가
생산비 다소 줄지만 생산원가 상승…국내산 홍보 강화를
52시간/주 노동시간 도입 등 영향 계열사 경영부담 커져

 

1. 2023년 육계산업 결산

 

가. 생산실적

 

1) 닭 도축현황

 

지난 2022년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종오리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H5N1형)는 지난 2023년 4월 14일까지 전국에서 75건이 발생하여 종계가 일부 살처분됐다. 이와 함께 저병원성 AI와 추운 날씨 등으로 종계성적이 하락, 병아리 생산이 평년대비 부족해 육계 입식이 감소하였지만 삼계 입식이 증가하였고, 부족한 닭고기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23년 12월까지 종계 생산연장 승인과 같은해 8월 있었던 일부 계열사들의 종란 수입 등의 영향 으로 지난 2023년 10월 부터 닭고기 공급은 증가했다.

지난 2023년 1분기는 고병원성 AI 발생 여파로 닭 도축이 전년대비 0.6% 감소하였고, 2분기는 전년대비 3.6% 감소하였으며, 3분기에는 장마 피해와 추석 연휴 영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닭 도축이 전년대비 4.5% 감소하였다.  4분기에는 닭고기 공급이 증가했지만, 12월 3일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에서 8개월만에 고병원성 AI(H5N1형과 H5N6형 mixed)가 재발생하고, 전라도를 중심으로 약 20건 이상이 발생, 일시이동중지 명령 발령에 따라 닭 도축과 생계 출하가 원활하지 않았다. 향후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된다면 지난 2023년 한해 닭 도축은 전년대비 1.0% 수준 감소한 약 10억1천만수 가량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2) 닭고기 수입현황

 

닭고기 수입은 전전년 10월에 발생한 고병원성 AI(H5N1형) 여파와 종계 성적저하 등으로 닭고기 공급이 적고, 생계 산지가격이 높아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으로 할당관세 15만 톤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난해 11월 까지 21만3천톤이 수입돼, 2022년 대비 23.2%  크게 증가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며 2023년에는 통계 작성이후 역대 최고치가 수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산은 전체 수입량의 84.6%를 차지하고, 태국산도 12.5%로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산은 ’17년 검역파동 이슈와 고병원성 AI 발생 등으로 주별로 제한적으로 수입되고, 덴마크산과 스웨덴산은 고병원성 AI에서 벗어나 꾸준히 수입되며, 핀란드산은 전년부터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 선도를 외치며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닭고기 수입이 크게 늘며 닭갈비, 꼬치류, 순살치킨, 닭강정에 추가로 프랜차이즈 및 유통점까지 수입 닭고기 취급점들이 많아지고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우리나라 주변국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되어 국경검역이 강화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닭고기 수입 샘플검사 검역 강화 및 관세청의 닭고기 수입 유통과정 원산지 표시 단속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나. 닭고기 소비 영향요인

 

1) 코로나19에서 벗어났지만...

 

지난 2023년 상반기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전환으로 학교 급식 및 캐터링 증가와 대체공휴일 지정과 야외 행사 증가, 유통이나 재래시장의 대면판매가 증가하지만, 프랜차이즈의 치킨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반감되었고, 하반기는 9월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와 소 럼피스킨 발생 및 확산, 지난해 12월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과 확산으로 닭고기 수요가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는 직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생산비 높은 수준 유지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 환율이 상승했다. 아울러 국내 고병원성 AI 여파로 인해 병아가 부족해 지면서 병아리가격 상승으로 생산비가 크게 올라가 지난해 12월 기준 1천750~1천850
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국제 곡물가격 약보합세와 +OPEC 감산 등으로 국제 유가는 강보합세, 국제 환율은 보합세 등으로 전망되어 올해는 생산비가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 2024년 전망

 

가. 닭고기 공급 영향요인

 

지난해 육용종계는 11월까지 659만5천수가 입식되어 전년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0월 경북 예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6개월만에 다시 발생하여 지난해 4월까지 전
국에서 75건이 발생함에 따라 종계 매몰로 사육마릿수가 감소하고, 지난해 상반기 종계 입식은 360만수로 2022년대비 8.9% 증가하였으며, 3분기에는 원종계 수입 지연으로 분양 감소와 종계 육성농장 부족으로 종계 입식이 2022년대비 10.9% 감소하고, 4분기에는 원종사의 종계 분양 증가와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가 발생하여 종계 입식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저병원성 AI와 동절기 추운 날씨 등으로 종계 성적이 저하되어 부족한 병아리 생산을 위해 종계 생산연장으로 노계군의 병아리 생산 비중이 높아 병아리 품질이 하락하였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로 입식됐을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종계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720만수가 입식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는 닭고기 공급이 종계 사육마릿수를 바탕으로 신계군의 병아리 생산 비중이 늘어나 평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닭고기 소비 영향요인

 

압박받는 성장과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

 

세계 경제는 2024년에 2023년보다 소폭 낮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23년에 이어 낮은 성장세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2024년에 2023년에 이어 80달러대 중반을 기록하고, 실질 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최근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제한다.

우리 경제는 2024년에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2%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의 낮은 성장률(1.4%)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기인한바, 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상수지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내수 증가세가 둔화 되면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로 인해 2023년(3.6%)보다 낮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육계 산업은 2018년부터 52시간/주 노동시간에 변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농촌 노령화에 따른 외국인 인력 대체 애로, 국제곡물가격의 약보합세, +OPEC 감산으로 국제유가 강보합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제환율 보합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계열사들의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는 7월에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등 기대수요로 인해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닭고기는 실수요 시장의 꼬치류와 닭갈비, 신유통점의 즉석코너 닭강정과 치킨, 편의점의 치킨, 프랜차이즈의 순살치킨 및 콤보제품, 가공회사의 원료육 등으로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어,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 결론

국제곡물가격 약보합세와 국제유가는 강보합세, 국제환율은 보합세로 지난해 상반기는 지난해 보다는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며, 인건비 인상과 부대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원가는 소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닭고기 수입은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을 계속 추진한다면 지난해와 비숫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소비 홍보 확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간식에서 주·부식으로 트렌드 변화와 언택트 소비형태 변화, 소비자 니즈에 따른 다양한 제품 개발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계속 증가하도록 노력하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기반과 초석이 될 것이고, 계열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의 닭고기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수입 닭고기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에서 살아남고, 자급률도 최대한 방어할 것으로 믿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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