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돈육시장 분석회의, 대형마트 할인행사 이후 주문 감소
덤핑판매 심화·냉동생산 증가...11월 평균(지육 kg당) 가격 5천원 예상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불경기에 따라 올해도 돼지고기 김장특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삼겹살 대신 전지를 찾는 수요가 많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8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11월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이달 초 한돈데이 할인행사 이후 대형마트로부터 돼지고기 주문이 뚝 끊겼다. 행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대형마트 창립기념 행사에 따른 추가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현황을 전달했다.
이어 “정육점, 식당, 중소마트 등에서의 구이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 이에 따라 덤핑이 심화되고, 냉동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냉동생산에 대한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덤핑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육류 판매 역시 약세다. 전지의 경우 냉동생산이 더 많아졌다. 다만, 후지와 등심은 급식과 가공육 원료육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특히 “불경기가 축산물 소비 시장을 덮치고 있다. 김장철이 왔지만, 돼지고기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삼겹살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지 수요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입 돼지고기 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를 지속, 구이류 냉장육 판매에는 큰 지장이 없다. 목전지 등 정육류는 공급이 감소하며 가수요가 발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11월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kg당 4천900원~5천100원선(제주제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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