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업과 축산물은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함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그 순기능을 알리기 위한 범 축산업계 차원의 체계적인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축산 대응 축산바로알리기 전략’을 주제로 지난 14일 개최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 최윤재·서울대 명예교수)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사진>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주제강연에 나선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최윤재 회장은 “세포 배양 인조 축산물이 그 위험성은 가려진 채 마치 미래의 희망 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배양육은 절대 고기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시각은) 오랜기간 인류 건강을 책임져 온 천연 축산식품의 풍부한 영양적 가치를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는 축산업만이 가지는 순기능으로 ‘업사이클링’을 지목했다. 박 교수는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재활용)은 분명히 다르다. 리사이클링이 불가능한 것들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드는 게 업사이클링”이라며 “축산은 산업 자체가 업사이클링이다. 사람이 먹지 못하거나, 안먹는 것을 활용, 고가의 동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한편 가축분뇨를 통해 토양에 각종 양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리사이클링과 비교해 온실가스 발생이 적을 수 밖에 없을 뿐 만 아니라 오히려 축산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러나 축산업과 축산물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안티축산’의 위세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 및 원인을 직시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최윤재 회장은 세포 배양육을 ‘대체식품’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사용토록 한 정부 방침과 관련 법률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철회되고, 최종 소비 단계에서 인조 식품임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축산업계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박규현 교수는 “한번 주입된 인식은 쉽게 바꿔지지 않는다. 축산업의 전통적 가치를 알리는 것만 고집하기 보다는 단어 하나라도 국민들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축산업계 홍보 방법에 대한 ‘튜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도 축산업계의 ESG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그 성과와 함께 정확한 정보 제공을 당부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각계 전문가들도 입장을 같이했다.
농협 축산경제 박철진 상무는 탄소중립과 더불어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고민과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범 축산업계 차원에서 그 성과를 알리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은 ‘축산인의 날’ 제정과 자조금연합 부활을 통한 안티축산 공동 대응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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