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 ‘돈육 세이프가드’ 철폐
일본이 자국의 돼지고기 자급률 유지에 도움이 돼 왔던 긴급수입제한조치(safeguard)를 포함한 세 가지 관세 지침을 철폐하는 협정을 최근 비준했다. 철폐 대상 지침에는 수입 돈육가격이 기준 이하일 때 보전하는 ‘gate-price’, 상품에 따라 고정비율로 가격을 높이는 ‘ad-valorem’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 지침은 수입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발동이 돼 왔다.
일본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미국, EU, 영국 및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국가는 이번 조치에 따라 대일본 돼지고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며, 그 가운데서도 미국의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18년과 비교할때 2028년까지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은 도체와 이분도체 3.6%, 부분육 12.2%, 가공육은 13.9%가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반면 일본의 국내 생산량은 도체와 이분도체 4.2%, 부분육 11.6%, 가공육은 11.8%가 각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일 돼지고기 수출액은 미국이 2억8천1백만달러, EU 2억4천5백만달러, CPTPP국가들은 2억3천3백만달러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러시아, 돈육 수출 급증
러시아 돼지고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전국 돼지고기 생산자연합측은 “돼지고기 수출이 회복, 시장 과포화 상황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3개월 동안 베트남으로 수출된 러시아산 돼지고기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대비 127% 늘어난 18만9천톤의 돼지고기가 선적된 것이다. 홍콩으로 수출 역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벨라루스에도 1만6천6백톤이 수출 18%가 늘어나는 등 1분기 러시아의 돼지고기 수출은 1년전과 보다 32% 증가한 4만6천800톤에 달했다.
이같은 추세는 루블화 절하와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미래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