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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올해 삼겹살데이 특수 어땠나-대형유통점 ‘선방’ 했다지만…

수입축산물 맞불 할인 불구 가장 큰 수혜
외식시장 ‘흥행’ 미미…분위기 반전 역부족
육가공 작업량 확대 보수적…돈가추이 관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삼겹살데이 시즌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우리동네 한돈자랑 SNS 이벤트’, ‘한돈구매 영수증 인증프로모션등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차원의 지역상권 살리기 행사가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공식적인 삼겹살데이 기념 할인판매 행사는 지난주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한돈자조금을 중심으로 한 양돈업계는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 속 소비 부진에 빠져있는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올해 삼겹살데이의 흥행몰이에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장 따라 큰 차이

하지만 육가공 및 유통업계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올해는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시장에 따른 삼겹살데이 효과가 더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우선 대형유통점들은 올해에도 삼겹살데이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우에 이어진 수입쇠고기 및 수입 돼지고기 할인판매 시점과 맞물린 상황 속에서도 대대적인 삼겹살데이 행사가 직간접적 매출 증대로 이어지며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식육점까지는 삼겹살데이의 바람이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부진에 빠진 외식 시장의 큰 흐름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전 5년과 다른 양상

올해 삼겹살데이 시즌엔 돼지가격도 예년과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이전 5년간(2018~2022) 전국축산물도매시장의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 제외)을 분석한 결과 설명절 연휴가 겹쳤던 지난 2018년을 제외하면 삼겹살데이 물량확보를 위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확대가 본격화 되면서 매년 2월 마지막 주간 부터 3월 첫째주간까지 10~30%대의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삼겹살데이 특수 이전인 2월 셋째주간(213~217, 지육 kg4296)3월 첫째주간(227~33, 4367)의 돼지 평균가격 차이가 kg71원에 불과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워낙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삼겹살데이 시즌임에도 올해는 유난히 작업량 확대에 소극적인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2월 마지막 주간 전국 도매시장(제주 제외)에 출하된 돼지는 총 12281두로 전주보다 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물론 해당 주간 국내 전체 출하량이 증가,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더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예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육가공업계의 작업이 보수적으로 이뤄져 왔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뒤늦게 돈가 영향?

이처럼 좀처럼 반등의 조짐이 크지 않았던 돼지가격은 삼결살데이 시즌 막바지 였던 3월 둘째주간(36~310)부터 유의적인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주와 비교해 kg223원이 오른데 이어 상대적으로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월요일이라고는 하나 셋째주간 첫날인 13일에는 다시 116원이 뛰면서 양돈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겹살데이 시즌 직후엔 전형적인 약보합세를 보여왔던 이전 5년과는 비교되는 시장 흐름이다.

또다른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재고 부담을 상당부분 털어낸 데다 돼지 출하도 많지 않다보니 소비부진이 여전함에도 육가공업계가 작업량을 꾸준히 가지고 가는 것 같다수요 보다는 공급 측면의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뒤늦게 나마 삼겹살데이 효과가 돼지가격 상승에 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뒷받침 하는 것이어서 향후 가격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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