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입 증가도 한몫…신메뉴 등 개발 통한 신 수요창출 시급
치킨과 함께 술안주, 국민간식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돼지족발.
하지만 최근 판매부진, 재고증가,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고 있다.
축산물 가공 업계에 따르면 돼지족발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1~2년 전만 해도 가정 배달 수요에 힘입어 폭발적 판매량을 보였다.
가격도 kg당 5천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거리두기 완화 이후 그 수요가 뚝 끊겼고, 창고에는 재고가 계속 늘어갔다.
가격은 어느새 kg당 3천원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결국 업체들은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을 더 내린 덤핑물량을 쏟아내게 됐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잘 팔리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는 주요 판매망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소비 부진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외식으로 많이 옮겨간 데다, 우리나라 소비시장을 덮치고 있는 불경기가 돼지족발 시장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는 설명이다.
배달비 인상 등에 따라 다소 가성비가 떨어진 것도 돼지족발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전한다.
게다가 미니족 형태의 돼지족발 수입이 늘며, 장족 중심 국내산 돼지족발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돼지족발은 전년보다 약간 늘어난 3만톤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는 “사실 족발 뿐 아니라 삼겹살, 등심, 전지, 후지 등 전부위에서 극심한 소비침체를 겪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신메뉴, 수출 등 신수요 창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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