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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간37주년 기획 인터뷰>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디지털·유통 혁신 선도…시대변화 능동적 대응
생산기반 안정 주력…축산분야 탄소 중립 기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지역사회에서 축산농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농장경영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 139개 축협의 구심체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이다. 축협과 조합원에 대한 각종 지도·지원을 비롯해 직접 사료 생산부터 축산물 판매까지 경제사업을 영위하는 농협 축산경제는 대외적으로도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그만큼 농협 축산경제의 사업 방향과 농정활동 내용이 우리 축산업과 축산농가, 축협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농협 축산경제 안병우 대표이사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방안을 비롯해 축산사업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충남배합사료 공동법인 추진…계통조직 경제사업 상생 모델 구현

국내 부존자원 이용도 제고…저가 경쟁 유발 군납 제도 개선 역점

축분뇨 처리방식 다각화·소 사육기간 단축·저탄소 사료 개발 앞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산경제 대응 방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 전반이 비대면화되면서 기존의 양적 팽창이 멈추고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산업의 핵심으로 부각돼 발전과 응용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와 최근 유례없는 고유가, 고환율, 고임금 등 3고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디지털·유통 혁신을 통한 사업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NH하나로목장’ 앱과 ‘스마트 가축시장’ 보급 등으로 생산단계의 축산 디지털화 확산과 동시에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라이블리’를 구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정부와 함께 ‘공판장 온라인 경매시스템’ 시범사업을 나주와 고령공판장에서 추진하고 있다. 가축시장의 거래 편의를 위한 ‘스마트 가축시장 시스템’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공판장 온라인 경매와 스마트 가축시장이 상용화되면 축산물 거래가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단위로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는 이제 엔데믹화 되어가고 우리는 일상을 되찾아 가지만 각종 전염병 발병 위험, 이상기후 등 예측 불가능한 경영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변화와 위험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디지털 활용한 신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통해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 급등한 사료가격으로 축산농가들의 경영 부담이 한계상황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농가 생산비 부담 완화 방안은.

▲지난해부터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다. 올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례없는 원재료 가격 급등 및 수급 불안으로 농협사료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지만 일반 사료 대비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등 시장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축협 조합장들과 힘을 모아 정부가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에도 국내 부존자원 이용도를 높이고 해외 의존적인 사료원료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한 활동을 통해 축산농가의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논 활용 조사료 재배를 위한 공익직불금 350억원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유휴 국·공유지 활용 조사료 재배 예산 역시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요청하겠다.


- 한우 사육두수 증가와 관련해 수급관리 대책은.

▲최근 한우 수급 상황 진단 결과 향후 2~3년 후 한우산업의 침체와 수급불균형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한우자조금과 함께 저능력 암소 감축사업을 추진해 1차 감축 목표 두수의 96.4%(1만9천두)를 달성했고 9월 14일 기준으로 6만두를 목표로 추진하는 2차 사업에는 1만두가 접수됐다. 올해는 한우 암소 비육지원사업을 추진 중으로 9천972두가 신청했다. 이와 함께 한우 수급 표준 행동절차(SOP)를 고도화하고 적정수급 관리기준을 마련해 중장기적인 한우 수급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농협은 한우 적정 수급관리 기준을 연간 도축물량 85~87만두, 총 사육마릿수 315~320만두로 잡고 있다. 이외에도 까다로운 발동요건으로 2012년 제도 개편 이후 지급 사례가 없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정을 정부에 건의해 한우 번식 기반을 안정시키는 한편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쿠폰사업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 탄소저감, 탄소중립 관련 대응방안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농협 축산경제는 가축분뇨의 처리방식 다각화, 소 사육기간 단축, 탄소저감 사료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해 정부·민간·학계와 함께 활발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제철과 함께 추진한 가축분뇨 고체연료 공급 사업은 수입자원 의존도 축소와 가축분뇨 처리 확대를 동시에 달성 가능한 사업으로 올해 안에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양을 중화시키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바이오차 사업에 가축분뇨를 접목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농협사료 안성목장과 영덕울진축협에서 소규모 바이오차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과 환경친화적 축산 구현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과 협업을 통한 축산분야 탄소중립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가축 사육단계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이며, 농협사료도 탄소저감 사료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정부의 군납 경쟁입찰 추진에 대한 대응방안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급식 공개경쟁입찰은 전적으로 대형유통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품질이나 안정적인 공급이 아닌 가격이 기준이 되는 저가 경쟁시장으로 만들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의 군납농가가 지금처럼 안심하고 계획생산을 통해 축산물을 납품할 수 있는 수의계약 지속을 위한 농정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실무자 간담회 등을 통해 경쟁입찰로 인한 문제점과 접경지 농가의 우려를 전달했고, 국방부도 다각도로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와 더불어 접경지역 군납 농가의 권역별 군납조직 규모화·전문화, 군납 공급식품의 다양화, 부대별 자율구매 식재료 조달에 참여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해 군납부문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 일선축협과 협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남배합사료 공동법인 추진상황은.

▲충남 배합사료 공동사업은 국내 축산업의 요충지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축협 3곳과 농협사료가 공동으로 투자해 연간 24만톤 규모의 단일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 규모는 618억원으로 지난해 5월 공동사업 본계약 체결 후 올해 1월 당진시에 착공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 후 본격적인 사료공장 건설에 돌입해 2024년 상반기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충남배합사료 공동법인 신설공장은 개별 축협의 노후화된 사료공장을 대신해 원료, 제품의 입출고 무인화 및 공정 간 자동연계 체계 구축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품질은 향상시켜 충남지역 양축

농가 실익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뿐 아니라 농협 계통 조직간 경제사업 상생의 롤모델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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