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축산업은 이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질적 성장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까지 한국 축 산업의 급속한 양적 성장을 뒷받침 해왔던 축산학계의 역할과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이유일 것 이다. 국내 축산학계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축산학회 이준헌 회장(충남대 교수)으로부터 한국축산업의 어제 와 오늘을 조명해 보고, 내일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Q, 한국축산업의 급속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과 이 과정에서 학계의 역할은. “한국 축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해 온 이유는 경제 발전과 더불어 고단백의 고기 및 우유 소비가 증가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수입 축산물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축산업계가 양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지속해 온 결실이다. 이 과정에서 축산학계는 세계적 수준에 맞게 한국형 가축과 축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 지원을 통해 축산업계의 노력을 뒷받침 해왔다. 실제로 한국 축산업의 기술 수준은 축산 선진국에 근접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다만, 현장의 요구가 바로 연구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2025 한국국제축산박람회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오토락코리아(대표 김동규). 오토락코리아 김동규 대표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경남 진주에서 ‘한국낙농’이란 상호로 33년 전 창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단순한 기계 판매를 넘어, 낙농업의 미래를 자동화와 효율성으로 이끌고자 하는 비전으로 한결같이 추구한 것이 오늘의 영광을 얻게 된 것 같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진주에서 1993년 국내 최초로 탠덤 착유기를 도입, 보급하는 등 국내 낙농의 자동화 시대를 개척한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낙농가의 목장 관리에서 필수적인 부품과 기계, 설비를 공급하여 안정적 목장 경영에 기여하는 등 낙농 산업의 자동화를 선도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낙농’에서 ‘오토락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한 것은 자동화(AUTO)에서 오는 즐거움(樂, 락)을 강조하며, ‘오토락(AUTOLAC)’에 그 철학을 담은 것. 그런 만큼 오토락코리아는 낙농가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즐거운 낙농’을 실현시키는 창립 이념을 갖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 최고의 낙농기계 및 부품 백화점으로 성
AI·드론·메타버스 활용한 예찰 고도화 추진 임직원 처우 개선·현장안전 대책 병행할 것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축산 현장에서 질병의 전파를 막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는 핵심 정부 기관이다. 날씨가 서서히 선선해지면서 다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돌입하게 되고 방역본부는 또 그렇게 비상근무 돌입을 앞두고 있다. 방역본부 김태환 본부장은 지난 3일 방역본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방역본부의 업무는 방역과 위생, 두 축이 핵심입니다. 농가에서 가축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찰하고, 도축장‧소‧돼지‧닭에 대한 위생 안전검사, 수입 축산물 검역까지 담당합니다.” 김태환 본부장은 방역본부의 업무를 ‘국민의 먹거리를 사전에 점검하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가축의 사육부터 출하된 가축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역본부의 업무 중 예찰 고도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태환 본부장은 “가축 질병은 발생을 막는 것이 최선인데, 현재는 알림톡을 통한 일방적인 연락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 기반 전화봇, 드론, 메타버스 등을 활용해 농가의 자율 방역 의식을 높이고 참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그동안 협동조합에서 근무하며 배우고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충북낙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 29일 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출된 박경희 이사는 협동조합의 가치 확립과 안정적인 조합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신용사업의 근간인 여·수신 사업을 집중 추진해 안정적인 상호금융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상임이사는 “충북낙협의 특성에 맞는 경영관리 틀을 새롭게 수립하고, 출자금 등 자본금 증대를 통해 순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3개 지점 외에도 신흥 개발지역에 2개 이상의 추가 지점을 개설해 신용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연체관리 강화로 자산 건전성을 높이고, 자체 감사조직을 신설해 전산감사 및 수시감사를 철저히 시행함으로써 ‘사고 없는 조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상임이사는 또 “낙농의 지속 발전을 위해 낙농 후계자를 육성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해 든든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희 상임이사
조직 축소·전문 인력 부족에 “국가, 축산업 포기했나 의구심” 네덜란드 사례 벤치마킹 필요…“자급력 확보가 가격 안정화의 길” 가축 질병·환경 규제·생산비 증가…전문성 갖춘 정책 뒷받침돼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업 생산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우리 식량산업의 핵심이자 농촌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축산업이 끊이지 않는 가축 질병, 높아지는 환경 개선 요구, 그리고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축산업계 원로들은 과연 어떤 해법을 제시할까. 국내 대표 육계 전문기업 체리부로의 김인식 회장으로부터 위기 속 한국 축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들어보았다. “농촌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넓은 면적이 필요한 농업과 달리 단위 면적당 훨씬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죠. 하지만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내에서 축산정책국이 축산정책관으로 통합되는 등 조직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은 아쉬움을 넘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해, ‘국가가 축산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 마저 듭니다,” 김인식 회장은 축산을 담당하는 부서의 규모 축소와 함께 축산직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지자체-농·축협 협업 기반 자원화퇴비공장 건립 추진 한우 유전자연구센터 착공…우수 송아지 공급 기지화 “대내외적 악재들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축산업 현실에 대응해 사명감을 갖고 축산업인의 안정화를 이루며 지역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축산업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초 충북 보은군 축산과장에 임명된 김범구 축산과장은 축산현안인 냄새와 질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친환경 축산의 토대 강화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과장은 이를 위해 가축분뇨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해 장안면을 선정했으며, 가축분뇨자원화퇴비공장 건립을 통해 냄새를 개선하며 축산업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과장은 “보은군이 시설을 건립하고, 축협이 운영하며, 농협이 퇴비를 소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 환경부 사업에서 보은군이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과장은 “보은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로면에 ‘보은 한우 유전자센터’를 운영하며, 수정란 이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은군은 51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직원 95.7%가 공무직…불만 쌓여 노동쟁의로 이어져 처우개선 위해 4개 분야 26개 협의사항 준수 노력 정부‧민간방역 연결고리 되는 전문집단으로 거듭날 것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위성환 본부장이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위성환 본부장은 가축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뛰었으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비상임 상태로 남아있는 위원장의 직책을 상임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성환 위원장으로부터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가축방역업무의 발전을 위해 후임 기관장은 반드시 상임화가 이뤄져야 하며,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되어야 합니다.” 방역본부 위성환 본부장은 먼저 처음 본부장에 취임했을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본부의 25년 역사 중 처음으로 노사 쟁의가 결정되어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가축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방역본부는 공공기관이지만 95.7%의 직원이 공무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고 직원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성환 본부장은 “올
28개월 출하, 도체중 532kg, 등심단면적 123㎠…2천554만 낙찰 천하제일사료(대표이사 권천년)가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만들면서 장안의 화제다. 올해 제27회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사육기간 단축부문 시상이 신설되면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가 천하제일과 함께하고 있는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현대농장 김재환 대표에게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28개월령 이하의 거세우 39두가 출품, 총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는데 현대농장 김재환 대표가 그 중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 대표가 출품한 수상축의 출하월령은 28개월로 도체중 532kg, 등심단면적 123㎠, 등지방두께 7㎜, 1++A로 kg당 4만8천23원을 기록했으며, 경락가격은 2천554만8천236원에 낙찰됐다. 김재환 대표는 천하제일사료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약 14년을 접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뿐만 아니라 천하제일사료에서 개최하는 대통령상챌린지 한우연구모임과 한우연구소의 전국순회세미나 등 교육 전문 세미나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한우산업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데 앞장서 오고 있다. 김 대표는 “천하제일사료의 전문화된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장 성적 개선 및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