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본분류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개량의 민족 29-울산광역시 ‘한사랑농장’

계획적인 선발·도태의 중요성 잊지 말아야


농장 규모 맞춰 제때 도태

추가적 비용 지출 막아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울산 한사랑농장은2018년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수상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황태섭·윤순주 부부는 한사랑 농장의 공동대표이면서 개별 농장의 책임자다.
황태섭 대표는 “울산축협에 근무하던 시절농장을 시작했고, 아내인 윤순주씨가 주로 관리했다. 윤순주씨는 소를 키워본 경험은 없었지만 송아지를 낳아 기르는 재미에 빠져 나중에는 농어민후계자로 가입했고, 영농자금
을 지원받아 축사를 새로 하나지었다. 그렇게 되면서 한사랑농장은 1농장과 2농장으로 분리돼 있다. 아니 확장됐다고 해야맞을 것이다. 각 농장의책임자로 나와 아내가각각 맡고 있다”고 말했다.
축협에서 정년까지 근무한 황태섭 대표는지금은 농장관리에만 매진하고 있다. 아내 윤순주씨는 반려자이면서도 좋은 사업의 파트너로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황 대표는 “각자의 농장관리에 대해서는 되도록 간섭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나 역시 축협에서 개량 담당자로서 일하면서 나름 쌓아온 노하우가 있지만, 아내 역시 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나름의 관리방법과 노하우를 만들었다. 축사를 새로 지으면서도 아내는 설계에서부터 직접자신의 생각을 반영해 만들었다. 그런 아내의 생각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간섭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서로 묻거나 답해줄 수는 있어도, 이런 식으로 해라, 저런 식으로 해라 같은 말은 절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왔지만 황 대표는 특별한 노하우라고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축협에서 퇴직할 때까지개량분야 업무만 담당했다. 당연히 개량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개념을 가지고 농장을 운영했다”며 “개량의 핵심은 선발과 도태다. 좋은 개체를 선발하고, 능력이나 행동이 나쁜 개체를 찾아
내 도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않다. 특히, 도태를 할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암소의 개체수가 많아지고, 그러면 새롭게 번식용으로 선발해야 할 개체들도 자연히 많아진다. 농장의 규모에 맞춰 도태를 제때 해주지 않으면 농장은 금방 밀식이 되고, 그럼 해당 개체는 물론이고 농장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능력이 좋은 어미소가 있는데 이 소가 새끼가 잘 안 들어 재차,삼차 수정을 시도하다보면 금방 6개월이 소모된다. 그럼 그 6개월간 그 소에게 들어간 사육비는 물론이고, 농장 전체로 봤을 때 밀식으로 인한 피해가 6개월간영향을 끼치게 된다. 숫자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손실을 줄여야 좋은 농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육규모를 너무 크게 가져가지 않는 것도 나에게는 중요하다. 계획적인 도태가 이뤄지지않으면 농장은 계속 커져야 한다. 그럼 추가적인 고정비용이 지출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래도 개체별 관리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적절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소도 편하고, 사람도 편하면서 성적도 좋아질 수 있다”고 황 대표는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임요순 경남지역본부장은 “이 농장은 현재 엘리트 카우 후보들이 많다.앞으로 엘리트 카우가 빠르게 많아질 수 밖에 없고, 이젠 선발과 도태에 있어서도 좀 더 기준을 높여야 할 단계의 농장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개량은 솔직히 말해 어렵다. 특히, 급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대했다가는 먼저 지쳐버리기 쉽다. 쉽게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방향을 믿고 밀고 나가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