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염소산업의 체계적인 성장과 전국 단위 협업 강화를 위한 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12일 농협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회장으로 김영래 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역 단위에 머물렀던 염소 관련 정책 및 사업 논의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염소산업의 구조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설립됐다. 협의회에는 염소 사업을 하고 있는 일선축협 22개소가 참여해 정보교류와 연대를 통한 염소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 협의회는 앞으로 ▲염소 고기 유통 기반 강화 ▲번식 개량 체계 구축 ▲전문 사양기술 보급 ▲정부 및 지자체 대상 정책 제안 등 공동 현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협의회는 회칙 제정과 임원진 구성에 이어 염소사업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협의회 부회장에는 정만교 부여축협 조합장, 감사는 구희선 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 조합장, 운영위원(5인)은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 신숙승 강릉축산농협 조합장, 한경석 남원축협 조합장, 김용준 상주축산농협 조합장,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을 선출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겉모습이 아니라 유전적 다양성 과 현장 적합성으로 씨수소를 선발 해야 합니다. 지금의 개량 시스템은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난 8일, 농촌진흥청 연찬관 대 강당에서 열린 ‘2025 현장과 과학 기술의 융합으로 이끄는 한우산업의 혁신’ 심포지엄에서 계림농장 김학수 대표는 ‘우리나라 씨수소의 개량 방향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현행 개량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 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씨수소 선발 체계는 특정 형질에 특화된 개체보다는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상을 넘는 ‘만능형' 개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얼핏 보면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하고 한우의 고유한 형질 발전 가능성을 제한하는 결과 를 낳는다”고 밝혔다. 그는 “근육량이 뛰어난 소, 지방 형성이 우수한 소, 번식 능력이 탁 월한 소 등 각각의 특성이 뚜렷한 개체들이 계열화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방식은 무난한 개체만 살아남 게 하는 구조”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획일적인 개량은 결국 ‘평균화 된 우수'에 머물며, 변화하는 시장과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한우의 진화를 가로막고 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경기도 화성의 선진목장 나 경수 대표는 개량의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진짜 선수였다. 착유소 100두 규모로 연세 우유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 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원유 생산 량이 아니라, 젖소 개량에 대한 나경 수 대표의 ‘집념’ 과 ‘철학’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경기지역본부의 추천을 받아 선진농장을 방문해 나경수 대표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 나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가축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고, 군 제대 후 20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젖소 사육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젖소를 키운다 는 개념보다 ‘더 좋은 소를 만든다’는 목표에 집중했 고, 지금도 그 철학은 변함이 없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내가 어떤 소를 키우 고 있는지가 나에게는 더 중요합 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얻는 즐 거움 대부분의 낙농가는 젖소 개량 을 통해 유량을 늘리거나 번식력 을 높이는 결과를 강조한다. 그 러나 나경수 대표는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중요하 다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암소 에 필요하다 싶은 정액을 선택해 수정하고, 새끼가 태어났을 때 그게 내가 기대한 모습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양토양록농협(조합장 안현구)이 지난 13일 서울 중곡동 소재 조합 본청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조합의 미래 발전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했으며, 이를 통해 경영 혁신과 조합원의 실익 증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임기를 다한 이사진 구성을 위한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사는 송기풍, 노기욱, 박정호, 문동표, 백승언, 김계창, 김용광 이상 7명이며, 임기는 4년이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은 조합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조합원 권익 보호를 위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합은 이날 결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2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성과를 보고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전달 및 우수직원에 대한 표창 등이 있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명절이 지나자 전국적으로 한우 재고가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초특가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한우 전문 판매점은 명절 직후 한우 1++등급 안심 600g을 8만원대에 판매하는 초특가 행사를 시작했다. 이는 한우의 품질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가격으로, 그만큼 재고를 신속히 소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절 기간 한우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명절 수요가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상위등급의 구이용 부위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값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육 부위는 높은 재고 부담과 가격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업체들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할인 경쟁을 통해 재고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현재 한우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이러한 할인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고급 육류로서의 한우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구이용 부위를 미끼로 활용해 정육 부위를 묶어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한우자조금 예산은 186억2천136만원의 농가거출금과 91억6천100만원의 정부지원금에 더해 이월금 23억9천68만5,000원 등 총 301억7천304만5,000원으로 전년(428억9천319만원) 대비 29.7%인 약 127억2천여만원이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수급안정 128억6천59만5,000원 △소비홍보 63억1천682만4,000원 △교육 및 정보제공 36억8천308만2,000원 △운영관리 22억924만5,000원 △유통구조 18억1천12만3,000원 등을 배정하는 한편, 예비비로 10억2천148만1,000원을 책정했다. 이번 예산안은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소비 촉진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사료 사용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대규모 소비자 참여 이벤트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한우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사업의 도입과 기존 사업의 대폭적인 증액을 통해 한우자조금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를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소비자 접점 확대 및 홍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TV·라디오 광고 예산이 전년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24년의 수입 소고기 시장 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인 수입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총 수입량은 45만3천923톤이었으나, 2024년에는 40만5천879톤으로 약 10.6% 감소했다. 특히 미국산 수입육은 2023년 22만9천751톤에서 2024년 19만6천339톤으로 약 14.5% 감소했다. 점유율도 50.6%에서 48.4%로 하락하였다. 이는 전체 수입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호주산 수입육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18만7천940톤에서 2024년 18만1천45톤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41.4%에서 44.6%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산 수입 감소분을 일부 대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질랜드산 수입육은 2023년 1만8천469톤에서 2024년 1만3천169톤으로 28.7% 감소하며 점유율도 4.1%에서 3.2%로 하락했다. 기타 국가들(캐나다, 칠레, 멕시코, 덴마크, 네덜란드, 우루과이 등)의 수입량도 1만7천763톤에서 1만5천326톤으로 13.7% 감소했다. 이러한 수입량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변동 등의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최근 미국 텍사스 애머릴로(-1°C), 네브래스카 오마하(-2°C)등 주요 축산 지역을 강타한 한파 와 평균 5cm 이상 증가한 폭설이쇠고기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주요 축산 지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고, 적설량이 급증하면서 소 사육 환경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9일 보도에서 미국 내 소 사육 두수는 195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상 악화로 인해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강추위와 폭설은방목 중인 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기 철수하게 만들었고, 이는 체중 감소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WSJ는 “2024년 신선 쇠고기 지출이 9% 증가하며, 평균 소매 가격은 4.9% 상승해 파운드당 6.69달러, 다진 쇠고기는 5.5% 올라 파운드당 5.23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파와 적설량 증가는 단기적인 공급 차질 외에도 장기적으로 소고기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러한 기상 변화가 사료비 증가와 사육기간 연장으로 이어져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에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충북 충주 수안보 농업생명연수원에서 열린 ‘제2회 한우육종농가 생산성 향상 컨퍼런스’는 세대 간 갈등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조명하며, 육종농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성적 및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한우육종농가협의회(회장 고봉석·거기농장 대표)가 주최했으며, 전국의 육종농가 및 관심 있는 한우농가 약 150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1세대와 2세대가 자연스럽게 섞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한 아들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세대교체가 이미 현실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육종농가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는 더욱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1세대는 전통적인 방식과 경험에 의존하며 농장을 운영하는 데 익숙한 반면, 2세대는 데이터 기반의 경영이나 새로운 기술 도입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일 수 있다. 한우 개량이라는 작업은 단순해 보이지만, 농가 개개인의 개성과 철학이 깊이 반영되는 섬세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컨퍼런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최근 선보인 한우개량정보 앱의 '회원 전용 개량 서비스'가 한우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앱 출시 이후 약 2개월간(서비스시작 2024년12월1일~2025년 1월 15일 현재) 425명의 농가가 신규로 협회 회원에 가입하며, 개량정보 서비스의 혁신이 농가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고도화된 한우개량정보 앱은 기존 서비스보다 더욱 정밀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협회 정회원 및 종신회원으로 가입한 농가에 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의 개량 관리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주요 서비스로는 한우개량정보 비교조회, 씨수소 후대 도축 성적 조회, 암소능력 및 선조정액 능력 통합 조회, 농장 생산 및 출하 거세우 도체성적 조회 등이 있다. 한우개량정보 비교조회 기능은 최대 10마리의 개체를 동시에 조회할 수 있으며, 유전능력 및 직ㆍ방계 도체 성적을 비교 분석해 개량 방향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도록 했다. 씨수소 후대 도축 성적 조회는 씨수소의 후대(거세우) 도축 성적을 확인해 농가들이 개량 목표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소능력 및 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2024년 12월 5일,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열린 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에서 관계자들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는 한우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우수한 개체를 선발·포상하며,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안정적 원료 확보·품질 유지 시스템 구축에 ‘올인’ 최경식 대표, 원료 선정 중시… 품질 타협점 없어 단기적 이익 보다 장기적 신뢰 역점…성장 원동력 최경식 대표는 사료 원료의 선정부터 최종 제품의 품질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 직접 관여하며, 20여 가지 원료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한다. 일시적인 가격 혜택보다 안정적인 원료의 확보와 품질 유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영바이오의 경영 철학이며, 이는 수많은 경쟁업체와 영바이오가 다른 차별화된 요소다. 최 대표는 “지금도 수없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습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나쁘지 않은 제안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가?'입니다. 대부분의 제안이 이러한 기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점이 영바이오를 특별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경영적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최 대표는 원료 수급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때조차 품질을 타협하지 않으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공급자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접근은 영바이오가 사료 산업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