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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6주년 특집-건강한 K축산 / 건강한 농촌-바이오가스>제주 서귀포 / 한라산바이오

‘금맥’ 찾듯 폐기물서 신재생 에너지 창출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9년째 축분뇨·음폐수 이용 가스·전기·액비 생산

전기 생산과정 발생 폐열, 온실 열원으로 재활용

“장기적 시각서 접근…제도적·정책적 지원 필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을 예방하고 저탄소 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한라산 중턱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 732-14에 자리 잡은 농업회사법인(주)한라산바이오(대표 정연태·송명화)는 가축분뇨를 미생물 분해를 통해 메탄가스와 액체비료로 만들어 자원을 재생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로부터 지원받아 2012년 11월 27일에 가동하기 시작, 9여 년 동안 가축분뇨와 음폐수를 이용하여 가스와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한라산바이오에서는 분뇨와 음폐수 처리량 80㎥과 25㎥/일에서 바이오가스 2천400㎥/일 생산하여 혼소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 한전에 매전 7천kw/일로 매전비용(신생에너지로 매달 금액이 다름)은 50~70만원/일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한 달에 180㎿의 전기를 생산하며 2천200만∼2천300만원, 1년이면 2천16㎿에서 매전료 2억6천∼2억7천원 정도가 된다. 분뇨처리비와 음폐수 처리비를 통해 얻은 이익은 약 18억 원이다.

이처럼 자칫 환경 오염이 될 수 있는 버려지는 가축분뇨와 음폐수를 활용하여 청정전기 생산으로 5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라산바이오. 

한라산바이오는 지난해 기준으로 돼지분뇨 등 누계 총 5만 톤을 처리했다. 양돈장에서 수거하는 분뇨는 15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2만두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음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한라산바이오는 분뇨와 음식물을 미생물 분해를 통해 액체비료로 만들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메탄가스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구조다. 생산된 전기는 전량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바이오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남은 소화액 액비는 제주도 목장 등에서 사용하는 조사료용 액비로 초지에 뿌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근 골프장에도 액비를 살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액비정제시설을 설치했다. 골프장에 살포하는 액비는 골프장 출입자의 까다로운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액비보다 이물질이 없도록 정제를 더 거쳐야 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연태 대표는 “500가구면 제주도 주변 가파도와 마라도를 합친 가구보다 많다”며 “그런데 바이오 전기 생산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정 대표는 인근 도축장에 공급하려다가 HACCP 인증 문제로 난관에 부딪혀 시설 옆에 온실 열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직접 귤 과수원을 만들어 재배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앞으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한 곳 더 지을 생각이다. 그때 폐열을 이용하는 대형세탁소를 만들어 주변의 호텔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나오는 세탁물 처리와 농산물을 건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혼소발전기에서 발생하는1년에 수억 원의 열원이 폐열로 그냥 사라지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까워 한다.

현재 한국바이오가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국내 바이오가스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탄소 산업의 리더로서 새로운 재생에너지 산업에 노력하고 있다. 마치 바위와 흙 속에서 금과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듯 폐기물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창조하고 있는 것.

정 대표는 “축산농가에서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오래된 찌꺼기가 많은 분뇨가 아니라 신선한 분뇨이어야 한다”면서 “슬러리 돈사 분뇨보다 스크레퍼 돈사 분뇨가 더 이용가치가 높다. 바이오가스 생산 탱크인 혐기조 내 바이오가스 발생은 생명인 미생물이다 보니 축산농가에서는 소독약을 자제하고 친환경제제 사용과 분뇨는 발생 즉시 반출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는 바이오가스 소화액은 탄소 외 질소, 인산, 가리 및 미량물질이 다량 함유된 종합 영양 유기질 비료로 손쉬운 화학비료 사용보다 장기적으로 지력에 좋은 유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할 것을 경종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발생 분뇨처리 과정에서의 축산냄새는 혐기성 소화조 위주의 처리 방식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고 축산농가에서도 분뇨처리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정 대표는 가축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리 등 에너지화 사업은 많은 유지비용과 리스크가 많은 사업으로 정부에서는 초기시설비 지원보다는 안정적인 유지관리에 중점을 두고 사업자가 전력 판매 또는 분뇨처리량 등에 연동되는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촌형 FIT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현재처럼 불안정한 SMP, REC 단가로는 초기 사업자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경우 희생으로 끝나는 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단기성 사업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전 발전단가 인상 지원과 안정적인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도 덧붙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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