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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후지적체 또 다른 ‘돌파구’? ‘후라이드’ 시장 한돈 뜬다

국산만 사용 프랜차이즈…가맹점 한돈판매점 인증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자조금, 각별한 관심…‘청년창업’정부지원 제안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지난 8일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6개소를 한돈판매점으로 공식 인증했다.

이에 따라 한돈판매 인증점은 음식점(604개소)과 식육판매점(85개소)을 합쳐 모두 1천20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이 가운데 331개소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다. 

그런데 기존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해 이번 인증업체에 대한 한돈자조금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각별한 모습이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양돈수급조절협의회에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각 위원들 자리에 일일이 배치토록 한데 이어 회의 말미에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이러한 행보는 지난 13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개최한 한돈산업 발전 토론회까지 이어졌다. 하태식 위원장은 이날 토론과정에서 사전에 준비한 해당 프랜차이즈의 팜플릿을 다른 참석자들에게도 배포하고 “국내 한돈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감안해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대해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돈자조금이나 하태식 위원장이 한돈판매 인증점을 홍보하며 주위의 관심과 기대를 당부하는 모습이 낯설지는 않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취급 제품과 팜플릿을 직접 공개하고 정부 지원까지 제안하는 것은 사뭇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돈자조금측은 해당 제품의 원료육이 국내산 후지인데다, 양돈업계에서 별개의 영역으로만 인식해 왔던 ‘후라이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벌써 몇 년 째 심각한 후지재고 해소 대책에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돈업계 입장에선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토론회의 주요 안건이 후지재고 해소 방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당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개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태식 위원장은 “외식시장에서 후라이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특히 비대면 시대하에 배달 형태의 소비가 많은 후라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며 “바로 이 시장에 대한 한돈 공략이 본격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사회적 이슈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창업 지원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초 돼지고기를 이용한 후라이드 제품 개발에 성공, 가맹점 모집에 착수했다. 당시 수입육을 사용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량 국내산 후지로 원료육을 변경했다.

회사측은 사업 원년이다 보니 지금까지 가맹점 숫자가 9개소에 불과하지만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인데다 가맹 문의가 급증, 오는 9월이면 60개소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돈자조금 사무국 박순철 부장은 “나머지 3개 가맹점도 개인 사정이 해결되는대로 인증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가맹점 숫자가 30개소에 달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본부와 MOA를 체결, 가맹점 별개로 이뤄지는 한돈판매 인증이 단체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돈 후라이드’ 시장이 양돈업계의 기대 만큼 성장, 후지재고 해소의 효자역할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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