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 2017년 8월 신설되어 2년 간 운영되어 온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이 최근 행안부 심사 평가를 통해 정규화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방역정책국이 당초 설립됐던 취지대로 가축방역의 컨트롤타워로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초대 방역정책국장인 오순민 국장은 성공적인 구제역·AI 방역은 관계기관의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순민 국장으로부터 방역정책국의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가축방역 컨트롤타워’ 합격점 자부심
선제대응 강화로 경제적 손실 최소화
방역사 처우 개선…방역체계 다져야
“초대 방역정책국장으로서 조직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매우 컸는데 이번 정규화 조치로 큰 짐을 덜은 것 같습니다. 지자체·방역본부 등 관계되는 방역기관 관계자분들의 덕분입니다.”
오순민 방역국장은 정규 직제화를 계기로 관계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그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은 2017년 하반기 살충제 파동, 2018년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가축 질병이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평상시 철저한 대비와 발생시 적절하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방역정책국이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사전예방적 조치와 발생 시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로 초기에 제압하는 것.
오순민 방역국장은 “사전 예방적 조치로 돼지에 접종하지 않던 A형 백신 500만두 분 사전 비축, 농가의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감시·관리, 방역취약지역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보완, 외국인근로자 교육 등 방역교육·홍보를 강화해 실시했고 오리휴지기제 등 제도를 개선한 것도 크게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성공적인 구제역·AI의 방역에도 불구, 방역정책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ASF에 대한 예찰은 과거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었으며 중국 발생 이후 공항만에 탐지견을 확대투입하고 불법 축산물 휴대에 대한 과태료 상향, 야생멧돼지 포획틀 설치 등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방역위험 요소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관리와 함께 불법 수입축산물이 반입·유통되지 않도록 국경검역과 단속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효과적인 차단방역을 위해 방역관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필요하다고 오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방역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격무로 인해 기피업무에 속하는데다 특별방역대책으로 인해 긴 시간을 긴장감 속에 지내다보니 지자체 가축방역관 수는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고 방역사 등의 이직률도 높은 편”이라며 “방역 관계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며 방역정책국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방역의식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본인 농장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해 나갔으면 한다”고 농가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