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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육계 공급과잉 심화…업계 경영난 가중

생산비 이하 시세였던 지난해 보다도 물량 늘어
공정위 담합 논란에 수급조절 협의 조차 못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과잉공급에 따른 육계 시세하락 장기화가 현실로 다가오며 육계업계의 경영악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서는 수급조절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도마위에 오르면서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잃어버린 상태라 피해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연초 공급부족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육계시세는 지난해 7월 입식된 육용종계들이 생산에 가담하는 시기인 지난 3월부터 생산성이 향상,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지난 달 초 급격한 일교차에 의한 대닭 증체 지연, 어린이날 연휴에 따른 소비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 동월대비 8% 증가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었음에도 1천700원/kg(소닭 기준, 대한양계협회 육계 시세)을 기록하는 등 강보합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도 잠시 뿐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시세는 1천100원까지 급락했다.  
통상 6월은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예년 같으면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계열회사 관계자는 “이달부터 육계시장의 과잉공급이 본격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예상되는 공급물량이 전년 대비 4~5%가 증가되는데다, 삼계의 물량도 줄어들지 않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벌써 kg당 1천원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업계차원의 수급조절대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공정위가 가금관련 협회와 계열화사업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급조절을 담합으로 몰아세우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계열사 관계자도 “공급과잉으로 장기간 생산비 이하의 시세를 형성했던 전년보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계열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물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역부족이다”며 “지난해 월드컵 특수 상황에서도 육계시세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뚜렷한 소비증가의 원인도 없는 상황에서 공급까지 증가, 육계시장의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최근 육계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 시세가 지속적으로 형성되자 일부 계열사들이 CC(육용 실용계) 도태를 진행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최근 병아리 분양이 전년대비 4~5% 초과됐고, 삼계 물량까지 증가돼 암울한 시장이 예측되고 있다는 것. 공정위의 수급조절협의회에 대한 담합 논란에 과잉공급을 예상하고도 손을 쓸 수 없어 업계의 피해가 더 가중될 위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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