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이달의 돼지가격이 당초 예상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관측’ 을 통해 이달의 돼지 평균가격을 지육 kg당 4천~4천300원으로 내다봤다. 지육 kg당 4천원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난해 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던 이전까지의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이다. 농경연은 공급 보다는 수요측면의 변수를 그 배경으로 지목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이달의 돼지등급판정마릿수는 하루 평균 7만6천500~7만7천500두로 지난해 보다 0.6~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돼지고기 수입 역시 주요 수출국의 가격하락에 따라 전년동월 보다 증가한 2만3천톤에 이르며 전체적인 국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농경연은 그러나 지난 여름 폭염에 따른 증체 지연으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육가공업계가 원료육 구매를 확대하면서 돼지가격은 당초 전망과는 달리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의 한 관계자는 “폭염과 각종 질병의 여파로 국내 돼지생산량에 대한 전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SF로 인해 국제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의 심리적 동요가 감지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