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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중국서 빈발하는 ASF<아프리카 돼지 열병>, 우리의 대책은

  • 등록 2018.09.14 13:23:51

[축산신문 기자]


신 창 섭 대표(㈜버박코리아)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8월 1일부터 시작된 발생보고는 10일 기준으로 10개성, 15개 농장, 4만두 살처분 등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축산가공품에서 ASF가 확인된 사례가 4건이나 된다. 그야말로 한국 양돈의 처지가 풍전등화라는 말과 다름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중국 내 유입경로에 대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르쿠츠크(Irkutsk)에서 2017년 발병 사례를 보고 대비책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7년 3월초,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의 백야드 양돈장에서 ASF 발생했다. 

임상증상을 보이는 모든 돼지들은 급성감염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였고 증상 발현 6일 이내에 모두 죽었다. 농장 반경 5km의 모든 돼지들은 3일 이내에 모두 살처분했다.

이 양돈장은 잔반을 급여한 농장이었다. 농장의 냉동 돼지고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고 유전자 검사 결과 발생농장의 바이러스는 2017년 동유럽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가까운 ‘pan-Russia(genotype II, central variable region I and IGRI)’으로 확인되었다.

발생한 농장의 위치가 몽고와 가까운 곳이고 중국의 국경과도 근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러시아 내에서의 발생양상을 볼 때 중국으로의 유입이 매우 우려되는 바였고 결국 올해 터지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육로를 통한 물자 교류가 없는 점에서 섬과 같다. 따라서 항만과 공항을 통한 유입이 가장 근접한 위협이다. 

사람을 통한 유입에 비해 야생 멧돼지를 통한 전파는 그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적 방역 대책을 공항, 항만을 통한 차단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최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긴급 ASF 대책회의에서도 중국의 확산으로 인하여 아시아 주변국가의 전파가능성을 매우 높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아시아 각국의 수준높은 국경방역과 ASF의 철저한 공동대응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ASF 위기관리대응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해외에서 특히 중국을 통해 들어오는 축산물품 불법 유입을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과태료 수준이 아니라 매우 무거운 법칙금도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관련법 조항 :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과태료 부과 기준 등 (개정 2017.9.18)

기내식의 잔반도 철저한 관리대상이다. 당연히 휴대품과 국제 배송을 통하는 인터넷 직접구매 축산품은 말할 것도 없다. 또 하나 중국에서 폐사한 돼지를 묻은 땅과 가까운 곳에서 자란 농산물도 위험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산업 피라미드 전체가 붕괴될 지도 모르는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는 신속하게 최대한 방어할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바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가장 효율적인 국가방역을 위해 민·관·학이 지혜를 모아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