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0만 6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해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산 쇠고기의 수입증가세는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2013~2017년 전체 쇠고기의 연평균 수입증가율은 8.3%였으며, 이 기간 쇠고기 신선육(냉장)의 경우 연평균 20.6%의 증가세를 보였다. 쇠고기 신선육은 대부분 미국과 호주산으로, 지난해 미국산 수입량(4만1천t)이 처음으로 호주산(3만2천t)을 앞질렀다. 전체 수입량으로도 미국은 호주를 앞지르고 있다.
한미 간 FTA체결 후 매년 낮아지는 관세로 미산쇠고기 수입량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산을 앞질러 제1위 수입국 자리를 차지했고, 향후 1위 자리는 쭉 미국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전문가는 “미산 쇠고기의 수입증가는 예고된 결과다. 곡물비육으로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품질을 지향하고 있으며, FTA로 매년 낮아지는 관세는 미산 쇠고기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과거 한우의 둔갑판매용으로 사용되던 미산 쇠고기 였지만 지금은 당당히 미산이라는 이름을 걸고 승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화된 스펙과 저렴한 가격, 다양한 홍보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우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한우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이에 대응한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