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혼밥족을 잡아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다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축산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이 대표적 예다. 1인용 삼겹살 식당이라든가 식육·계란 자동판매기가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육가공 업계는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부쩍 늘었다며 편의점 도시락 등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HMR)이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육가공 업계에 새 활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구조 역시 기존 대형마트·식자재 등 ‘그룹형’에서 탈피, HMR 등으로 ‘세분화’되는 추세가 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레인지 등에 잠깐 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간식·반찬이 되는 햄·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육점 등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통해 고품질 육가공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혼밥족으로부터 육가공 제품이 점점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홈쇼핑, 인터넷쇼핑 등 온라인 판매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축산식품의 새 유통망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가공 업계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이 불황을 이겨낼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겨냥, 신속·다양한 제품 개발과 더불어 가공·포장 기술 향상에 박차를 가해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