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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축산물 거센 공세…‘안방 주도권’ 흔든다

상반기 전축종 수입량 크게 증가
돼지고기는 상반기 역대 최고치
자급률 하락폭 커져 위기감 고조
FTA 저율관세 탄력…잠식 가속
자급기반 붕괴 우려 특단책 시급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물 수입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 국민 식탁을 완전히 집어삼켜먹을 기세다.  이러다가는 국내 축산물 시장 주도권을 아예 외국산에 내줄 것이라는 위협감마저 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사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축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쇠고기의 경우 올 상반기 수입량은 19만1천103톤이다. 전년동기 16만3천208톤과 비교해 무려 17.1%가 늘었다.
지난해 쇠고기 자급률이 35% 수준으로 가라앉았던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30%대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괜히 헛되이 들리지 않는다.
냉장 4만1천820톤(15.8%↑), 냉동 14만9천283톤(17.5%↑) 등 냉장·냉동 가리지 않고 쇠고기 수입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10만1천182톤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호주 7만5천40톤, 뉴질랜드 1만332톤, 캐나다 1천630톤 등이 뒤따랐다.
돼지고기 수입은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26만5천943톤에 달했다.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3천664톤을 24.5% 뛰어넘는 수치다.
돼지고기 역시 냉장 1만1천656톤(10.9%↑), 냉동 25만4천287톤(25.2%↑) 등 냉장·냉동 모두에서 수입량이 증가했다.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삼겹살과 목심은 각각 9만8천768톤(0.5%↑), 2만8천164톤(25.8%↑) 수입됐다. 앞다리 12만5천114톤(42.8%↑), 뒷다리 3천36톤(351.0%↑) 등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산을 빠르게 대체해 갔다.
국가별로는 독일산이 4만3천425톤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 2만9천4톤, 네덜란드 1만5천613톤, 칠레 1만3천855톤, 캐나다 1만2천149톤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늘어나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외국산이 꿰차는 형국에 70%대 자급률을 지키는 것은 물론, 60%대 자급률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닭고기·오리고기 수입도 많았다.
닭고기의 경우 올 상반기 냉동육으로만 지난해 같은 기간 5만711톤보다 15.9% 늘어난 5만8천766톤이 수입됐다. 브라질 4만8천518톤, 미국 7천833톤, 태국 1천309톤 등을 보였다.
오리고기는 냉동으로 22톤이 들어왔다.
이밖에 면양고기 8천343톤(1.3%↓), 산양고기 852톤(16.0%↓), 혼합분유 2만9천704톤(286.7%↑) 등이 올 상반기 수입됐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수입축산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EU산 돼지고기가 2026년·2029년이면 무관세가 되는 등 FTA를 등에 업고 수입축산물이 몰아칠 전망이다.
여기에다 외국산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더 이상 국내산 선택을 고집하지 않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축산업계는 이대로 방치할 경우 국내산 축산물 소비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내 축산물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이끌어갈 축산육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산 축산물 소비를 촉진할 다양한 요리개발, 가공품에 국내산 사용 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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