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한우도축두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J는 최근 한우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우도축두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또한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도축두수가 증가했음에도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청탁금지법의 가액기준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J는 한우도축두수는 2016년까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이다가 작년부터는 증감을 반복하면서 추세적으로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암소도축두수는 작년 추석에 증가한 후 증감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1~5월 암소 도축두수가 13만9천두로 작년 동기 대비 2.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수소의 도축두수는 작년 8~9월 크게 증가한 후 올해 1~5월 도축두수는 17만3천두로 작년 동기 대비 3.5% 많았다고 밝혔다.
도축두수 증가로 공급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작년 9월 이후 올 1월까지 1만7천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가 2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6월에는 1만8천원대까지 올라 작년 동월대비 9.3%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두수가 증가했음에도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11%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GS&J는 청탁금지법의 충격이 점차 완화될 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선물한도가 올해 초부터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한우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송아지 가격도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
6~7개월령 송아지의 산지 평균가격은 5월에 365만원, 6월에는 369만원까지 올랐다.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공급량 증가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우 소비가 확대됐다는 것 말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유통현장에서는 고기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공급량(도축두수)은 늘었다. 이것을 설명할 방법은 결국 ‘소비증가’말고는 없다. 객관적 기준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지난해보다 한우고기의 소비가 늘었고, 이를 공급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터넷 판매, 자판기 도입, 편의점, 학교급식 확대 등 그 동안 생소하게 여겨졌던 판매루트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소비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