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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한우 뼈…부산물 적체 심각

유통업계 냉장고 마다 가득 차…보관비만 ‘줄줄’
소비 트렌드 변화…끓여먹는 식문화 점점 사라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유통업체들이 부산물 재고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우전문유통업체들이 최근 부산물 재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골과 잡뼈 등은 냉장고가 부족해 더 이상 넣을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초원육가공 박용수 대표는 “사골과 잡뼈가 일반적으로 5월 어버이날을 기점으로 거의 소진이 되 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지금은 창고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창고비용으로만 매달 수백만원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물 소비가 부진한 이유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보여 진다.
탕을 끓여먹는 식문화가 줄어들고, 스테이크나 구이가 늘어나면서 사골과 잡뼈 같은 한우부산물이 남아돌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뼈를 우려먹는 소비자가 크게 줄었다. 가정 내에서는 물론 시중에서도 탕을 끓여 판매하는 식당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육가공 업체에서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유통하고 있지만 수입산 소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달라진 소비습관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물 재고부담은 결국 한우유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유통업체의 입장에서 부산물로 창고가 가득 찬 상태에선 더 이상 소를 구매해 유통하기 어렵다. 로스용 부위가 아무리 판매가 잘되더라도 차고 넘치는 부산물을 처리할 방법이 없으면 유통업체에서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매달 높은 비용을 창고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것이 곧 소비자 가격의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체는 “매달 창고비용으로만 1천 만원 정도가 나간다. 그나마 남은 공간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이젠 그 공간도 없다. 소를 한 마리 사면 고기는 팔고 뼈는 그냥 갖다 버려야 될 판”이라며 “외국에서는 탕을 끓이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뼈가 헐값에 팔린다. 그런 수입산 뼈가 국내에 들어왔지만 한우 뼈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한우 뼈를 팔아 창고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아예 탕을 먹는 사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물은 남아돌고, 유통업체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식습관 변화에 따른 한우 뼈 부산물 소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