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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사육두수 조절…돈가하락 최소화를”

수급조절협, 10월 3천원대 전망…사전대책 대농가 제안
뒷다릿살 장기거래 확대추진…9월에 추가방안 논의키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하반기 지육kg당 3천원대 돼지가격에 대비한 양돈업계 자율적인 사육두수 조절 노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돈수급조절협의회(회장 김유용 서울대교수, 이하 수급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올해 첫 회의를 갖고 하반기 돼지가격 하락폭을 최소화 하기 위한 양돈농가 실천사항을 마련,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돼지가격이 이달을 정점으로 내리막 길을 타며 오는 10월에 이르러서는 4천원대도 붕괴될 것이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치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돼지도축두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출하량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수급협의회는 이에 따라 양돈현장에서 당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생산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육두수 조절 대책을 마련, 하반기 돼지가격 하락에 대비키로 했다.
우선 분만시 체중미달돈을 비롯해 위축 자돈 및 환돈의 조기도태를 양돈농가들에게 권장키로 했다.
무차별한 농장신축·확장이나, 입식두수 확대 자제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지역별 모돈 및 사육두수 증가현황을 파악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수급협의회는 또 양돈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에 사육두수를 정확하게 지속적으로 입력, 수급전망의 신뢰도를 끌어올려 사전 돼지가격 하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양돈농가들의 협조도 요청키로 했다.
모돈 자율도태와 강선발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수급협의회는 이러한 농가실천 사항과 별도로 육가공업계와 뒷다릿살 장기구매 MOU도 확대시행,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수입대체 효과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생산자와 2차 육가공업계간 MOU를 통해 월 470톤의 뒷다릿살이 소화되고 있다.
수급협의회는 오는 9월초 2차 회의를 개최, 연중 최저수준의 돼지가격이 예상되는 추석 및 10월 돈가에 대해 보다 정확한 예측과 함께 필요할 경우 공격적인 수급대책도 전개키로 했다.
수급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소비를 단기간에 늘릴 수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사육두수 조절을 통해 큰 폭의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 공급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라며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되는 만큼 양돈농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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