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들어 양돈용배합사료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 모두 164만8천36톤의 양돈사료가 생산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한 물량이다. 올해 생산된 양돈사료를 보면 육성구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 양돈사료의 경우 사료관리법 개정에 따라 지난 2월1일부터 일부 구간에 대한 명칭이 변경, 이전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육성돈 구간 이전의 자돈사료생산량은 40만6천527톤에 그치며 전년동기의 46만9천412톤 보다 오히려 1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후 구간의 경우 출하(비육돈후기)까지 95만2천113톤이 생산, 전년동기 대비 무려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돼지 사육두수 증가추세에도 불구, 지난해 여름 30℃를 넘은 폭염과 겨울철 강추위로 인해 자돈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상태에서 PED 등 돼지질병에 따른 자돈폐사까지 겹치며 그 여파가 사료생산량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돼지출하 증가세가 꺾일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분석기관인 (주)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지난해 겨울 PED 피해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달 출하량부터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세는 어떤 형태로든 돼지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