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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구제역 예방, 지금부터

  • 등록 2017.10.26 19:26:27


김 인 호 교수(단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국내 양돈농가의 사양관리기술은 해외 선진 양돈농가와 비교해도 결코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양돈생산성은 좋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 중 하나는 시기별 또는 상재되어 있는 질병의 발생이다.
양돈농가에서 발생되고 있는 질병 중 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은 구제역을 꼽을 수 있다. 국내의 구제역 발병은 최근 3년간 연속적으로 발생되었으며 특히 2010년에 발생된 구제역으로 인해 347만 9천962마리의 가축이 예방적 살처분 되었다. 그리고 2014-2015년에 구제역은 97%가 돼지에서 발생되었으며 살처분 정책이 예방적 살처분에서 부분적 살처분으로 변경되어 경제적 손실은 감소했으나 발병 의심축의 지속적 발견, 낮은 구제역백신 항체형성, 농가의 미신고로 인해 구제역 발생기간은 어느 때 보다도 길어졌다. 지금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경로는 해외의 인적·물적 교류로 추정되어 왔으나 2016년에 구제역 미발생 지역인 전북 김제에서 발병되어 부분적 살처분 정책에 의해 생존한 미임상 구제역 감염 돼지에서 배출된 잔존 바이러스로 의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은 발병한 농가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백신접종이다. 그러나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육과 접종비용의 발생으로 말미암아 일부 농가들은 기피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으로 예방접종프로그램에 따른 철저한 접종이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부터 시작해 향후 7개월 동안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양돈농가들은 사양 위생 관리 기준을 준수하면서 구제역을 비롯한 전염병을 예방하고 안정적으로 농장관리를 전개해야 한다. 상시예찰과 농장시설에 대한 소독을 매일해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대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가축 또는 사료 등의 축산관련 차량은 주요 전파요인으로 작용하므로 농장 내 출입을 제한하고 부득이하게 출입시에는 차량 소독기 및 소독조를 통과 및 거치기간을 두는 것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효과적이다.
동절기에는 소독약의 동결로 인해 소독의 한계가 있으므로 덮개나 온열기를 사용해 농장 내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 이와 같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관리는 노동력의 투입으로 농장주의 방역의식을 소홀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한 위생사양관리만이 구제역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 양돈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현재의 밀집 사육화된 기업화 축산업에 대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그 동안의 생산성 향상과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나 노력은 간과되고 너무 쉽게 복지형 축산을 논하는 것 같아 아쉬움도 따른다. 관행적 과밀 사육에 대한 문제점은 지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거론되었으나, 축산 농가들이 경제성 등을 이유로 실현되기 쉽지 않은 양상이다.
금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복지형으로 축산 패러다임을 전환키로 하고 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 한다. 복지형 축산업이 가축의 면역력 유지 및 증가에 밀집한 연관이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현 상황에서 생산자는 동물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복지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재고찰해 보아야 한다. 구제역 백신접종, 차단방역 및 소독 등의 가축질병관리와 더불어 가축의 면역력 저하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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