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TMR 과잉…업계 공멸 위기감 고조

지역마다 TMR공장 난립
지난 10년 새 3배 이상 ‘껑충’
과열경쟁 유발…경영난 심화
사료 품질 저하 부작용 우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TMR공장의 과잉이 전체 업계의 부실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5년 56개에 불과했던 전국의 TMR공장이 2010년에는 130개로, 2015년에는 172개로 늘어났다. 올해 전체 9개 공장이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180개가 넘는 TMR공장이 생겨나게 된다.
이 같이 TMR공장이 많아지게 된 것은 2007년 이후다. 정부와 지자체의 시설자금 지원이 시작된 것이 촉매가 됐다.
TMR공장이 많아진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높다. 한정된 축산시장에서 과잉경쟁이 유발되면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사료의 품질 또한 낮아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성, 평택에는 최근 2개의 TMR공장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그렇지 않아도 공장이 많은 밀집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에 2개의 공장이 새롭게 문을 열어 이곳에서 총 12개의 TMR공장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평택의 한 TMR 공장은 최근 생산량이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케 하고 있다.
과잉현상은 비단 이곳만의 일은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축산지역에는 2개 이상의 TMR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읍은 6개, 안성은 7개의 TMR공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려를 표시해 왔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산 조사료 이용 확대를 목적으로 TMR공장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고, 이로 인해 단기간에 공장들이 급증한 것이 지금의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경영난에 빠진 업체들은 국내산 조사료의 투입 비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 이들 공장 대부분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TMR사료는 전문분야로 비전문가들이 보조금을 목적으로 설립한 공장들 대부분이 현재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렇게 낭비된 국고도 문제지만 이런 공장들로 인해 그간 건실하게 운영돼온 공장들까지 같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의 TMR공장 평균 가동률은 7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 조사료 전문가는 “많은 TMR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기적으로 보여 질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공장 설립을 반대하기 어렵고, 반대할 방법도 없다”며 “적절한 경쟁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만 TMR공장 설립을 지원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국내산 원료의 활용을 점차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