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문남용 차장(우유자조금 사무국) 밀레니얼 세대가 방대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소비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유업계에선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개념 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분포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편의성을 추구한 간편식의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우유와 함께 바로 섭취 가능한 선식 제품이나 액상형태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재미를 위한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거나, 옛것을 선호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과거 인기있었던 제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에도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갈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유소비시장의 확대를 위해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전략과 상품 개발을 통해 적극 공략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국립축산과학원) 최근 낙농산업은 그야말로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수입유제품의 공세 속에 자급률 50%가 무너졌다.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농가들은 적정생산을 목표로 어쩔 수 없이 젖소 사육마릿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열린 ‘2019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에 많은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소비자들은 국내산 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관심이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낙농가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박정후 과장(허니테크)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등검은말벌로 인해 양봉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법정 가축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의 약 90%가 폐사해 산업기반이 붕괴하는 등 한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퇴치할 치료제가 없다보니 매년 질병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을 퇴치할 해법이 필요하다. 아울러 바이러스 질병이다 보니 확산도 빨라 이에 따른 철저한 방역뿐만 아니라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는 물론 감염된 봉군은 격리 및 소각처리하고, 다른 봉군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벌통 주변과 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축산신문] 한덕래 부장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출하 전 절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농가와 사회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농가 입장에서는 당장 사료비를 아낄 수 있다. 품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지육정산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굳이 생체중을 늘릴 이유가 없다. 생체정산이라고 해도, 도체율을 감안하면 미절식이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다. 사회적으로는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환경오염도 줄인다. 절식 효과는 이렇게 많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 단속보다는 농가들이 스스로 출하 전 절식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와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축산신문] 김학범 회장 (안성마춤한우회·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내년 3월부터 퇴비 부숙도를 검사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한우 농가들은 큰 불안감을 느낀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검사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를뿐더러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막막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우 농가들 대부분이 퇴비를 수시로 뒤집어 제대로 부숙 시킬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 내년 3월이면 이런 농가들 모두가 과태료를 물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농가의 현실을 감안해 새로운 제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모든 정책의 목표는 농가와 산업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김진중 국장(우유자조금사무국) 현재 국내낙농산업은 대내외적으로 여려운 여건 속에 놓여있다. 특히 원유자급률 50%가 붕괴되면서 생산기반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국내 우유 속에는 항생제가 들어있다’거나 ‘우유를 마시면 암에 걸린다’는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마치 사실인양 받아들여지면서 우유섭취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부정적인 정보일수록 기억하기 쉽고 파급력이 커지지기 때문에 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우유기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은 분명하다. 다각적인 우유홍보활동을 펼쳐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각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홍보사업과 더불어 공신력있는 전문가와 함께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알리기가 시급하다.
[축산신문] 조명옥 부회장(한국토종닭협회) 헌법 123조에 보면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 가격안정을 도모해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축산법에도 가축과 축산물의 수급조절, 가격안정, 유통개선을 위해 필요한 계획과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토종닭 산업은 매년 수급 안정을 위해 실용계, 종란, 종계 수급 조절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공정위에서 이를 문제 삼은 이후 토종닭 수급안정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다. 결국 지난해 토종닭의 산지시세는 생산비 이하로 하락, 토종닭 관련 종사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에서 축산물의 가격이 급락할 때 적절한 정책 지원으로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려운 일일 것이다. 때문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민간단체가 공정거래법에서 자유롭게 수급조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문홍길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지난 겨울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비상이 걸렸다.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한 ASF는 어느덧 우리나라 턱밑까지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ASF 바이러스의 특성상 발병시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예방을 위해 국경검역을 강화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다. 확실한 차단방역이 ASF 발병을 막기 위해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ASF 예방을 위해 범 축산업계 모두가 총력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
[축산신문] 박현검 대표 (전북 익산 한우리농장) 한우산업의 경쟁력은 종자개량에 있다. 한우라는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곧 개량이다. 최근 들어 한우업계에서 수정란 이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과 함께 한우개량에 있어 인공수정이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은 부족하다. 낮은 수태율과 높은 비용이 든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수정란 이식이 당장 인공수정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에 있어 큰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결국 목표는 한우개량을 통해 우리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들이 안정적 수익성을 보장받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의 장점을 충분히 수용하는 농가의 자세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축산신문] 정현규 원장(도드람양돈조합 동물병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우리 주변국까지 확산됐다. 이에 따라 ASF의 국내 유입차단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효적인 방역대책과 함께 양돈현장의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농장 근무 외국인 직원들의 방역관리를 다시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 우선 외국에서 올 때는 최소 5일간 농장 및 관계자의 접촉은 절대 금물이다. ASF 발생 또는 의심국에서 수입된 육류, 소시지, 만두 등의 구입과 섭취는 금지하고 가능한 국내산으로 식재료를 공급토록 하자. 휴일, 저녁시간 외국인들간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ASF 발생이나 의심국에서 온 소포 등은 농장밖에서 개봉, 반드시 소독한 후 반입토록 조치도 필요하다.
[축산신문] 김명국 팀장(농협친환경축산팀) 우리 축산업은 구성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FTA, 질병 등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 산업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반면 가축분뇨 처리문제와 축산냄새 등 환경 문제로 인해 지역사회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축산환경 개선 실천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필수 과제이다. 깨끗하고 냄새 없는 우수농장의 공통 비결은 원칙을 준수하고 기본에 충실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농장은 입구에서부터 방역관리가 철저하고, 사양관리에서 가축분뇨 처리까지 원칙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특별한 기술 보다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가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고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이라고 한다. 정부와 농협은 농가의 자발적 실천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축산환경개선의 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으로 환경과 공존하는 축산, 주민·사회와 더불어 사는 축산으로 변화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한경섭 대표(조선밀봉기료원) 정부가 수입산 유기농 벌꿀 및 양봉산물의 관리 강화와 국내 친환경 양봉농가 육성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유기양봉 인증제’를 도입했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입 벌꿀과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시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인증기준에 필요한 7가지 내용 중, 유기양봉장 위치와 관련해 ‘오염 및 오염우려가 있는 지역 반경 3km내에는 벌통을 놓을 수 없다’고 기준을 명시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기준이라 생각된다. 과연 이 기준에 부합한 장소가 전국에 몇 곳이나 존재할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가령 벌들이 물어오는 물 때문에 이렇게 기준을 강화했다면 자체 양봉장에 별도의 깨끗한 급수시설을 준비해주면 될 일이다. 좀 더 현실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