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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친국민축산’ 실현…이웃과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 새 시대 축산인이 해야할 일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소비자로부터 선택받는 축산물

가격·품질·안전 경쟁력은 필수
스토리를 담아 생산가치 높여야

 

축산업은 생명산업이다. 축산물은 식량이다.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축산업이 존재하고, 축산인이 그 중심에 있다.
그런 산업이 개방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경쟁력이다. 국내외 축산물 시장에서 우리 축산물이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지구촌 시대의 축산업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우리 소비자들로부터 우리 축산물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요구되는 것은 가격 경쟁력, 품질 경쟁력, 안전 경쟁력이다. 여기다 최근들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다.
우선 가격경쟁력부터 보자. 우리 축산물은 축산 환경 조건에서 선진 축산국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사료 원료 곡물을 전량 수입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극복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여건 탓만 할 수 없다. 생산비를 1%라도 더 절감하고 생산성을 1%라도 더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실제 축산 현장에서 농가간 생산비와 생산성 편차가 많다.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생산성이 생대적으로 낮은 농가는 그 편차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품질 경쟁력이다. 품질 경쟁력은 쉽게 말해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축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당시 국내 축산은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런 시각을 비웃기라도 한 듯 우리 축산이 더욱 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게 한 것이 바로 품질이다. 비록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더라도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우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90년대 축산 경쟁력의 화두가 품질이었다면 2000년대 들어서서는 안전이 경쟁력의 화두였다. FMD발생, 광우병 파동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축산물 선택에 있어 첫째 요건이 안전이었던 것이다.
가격, 품질, 안전에 이어 최근에 대두된 경쟁력의 화두는 스토리다. 소비자들은 축산물 그 자체의 가격이나 품질 안전도 살피지만 그 축산물을 생산하는 사람, 그 환경 또한 축산물 소비의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소비자를 감동시켜야 그 축산물이 팔리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 브랜드화 사업은 바로 소비자를 감동시키기 위한 스토리를 생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축산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다.

 

국민 사랑받는 축산으로 거듭나야

쉼터 같이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으로
오염산업 인식 불식…거리감 좁혀야

축산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축산물의 경쟁력 강화 뿐이 아니다. 축산 이웃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면 아무리 강한 축산 경쟁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축산을 지속적으로 지탱하기 어렵다.
우리 축산이 그동안 이웃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데는 축산이 환경 오염 산업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인식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축산을 기대할 수 없다. 최근 들어 지자체에서 축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친환경 축산을 해야 한다. 아니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친국민축산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축산 현장이 좀 더 깨끗해야 한다. 좀 더 아름다워야 한다. 나아가 국민이 축산 현장에 좀 더 가까이 다가 서는데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 공원 같은 축산 농장, 쉬어가고 싶은 축산 현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체험 농장 운영이나 목장 음악회 등은 지속적인 축산을 가능케하는 친국민축산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나눔 축산 또한 친국민축산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농림축산부 시대의 축산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지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축산인들이 국민의 사랑받는 축산으로 가꾸고자 하는 의지다. 축산인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에 이웃도 감동하고 소비자도 감동하고 정부도 감동한다면 그 축산은 영원히 지속한 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남을 것이다.  장지헌 wkd355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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