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지난 2월,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되는 등의 2차적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매몰지 상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장마철 등 우기 때 매몰지로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원천 봉쇄해 침출수 유출을 비롯한 매몰지 함몰ㆍ유실 등의 2차 피해를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비닐하우스의 진가는 드러났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무려 4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서도 고양지역의 FMD 매몰지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적으로 개발해낸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성과라는 것이 고양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몰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적용한 것이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효과는 이것만이 아니라는 것. 야생조류 및 개ㆍ고양이 등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매몰지 훼손을 방지할 수 있었고, 매몰지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도 한층 경감시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닐하우스 내에는 활성미생물(EM)을 투입함으로써 악취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매몰지를 직접 찾아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한 최성 시장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전 대책을 세운 것이 매몰지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었던 핵심이었다.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매몰지 관리에 한 치 소홀함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