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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유해론 이대로 둘 건가

■낙성대에서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인은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건강정보도 유난히 눈에 띠기 마련이다. 풍부한 정보를 접한다는 건 분명 축복이지만, 문제는 그 많은 정보 중에는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기 많다는 데 있다. 잘못된 정보는 약품 오남용처럼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정보의 홍수는 축복인 동시에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마구 쏟아지는 ‘육식유해론’도 위험한 경계대상이다. 최근 건강열풍을 타고 온-오프라인상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일부 육식관련 정보는 폄훼와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
식생활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속하는 일이기에 채식주의자들의 채식예찬을 무턱대고 부정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채식주의자들이 주창하는 무분별한 육식유해론은 과장과 왜곡, 그 자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일부 사려 깊지 못한 의사들 마저 왜곡되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의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
종교적 신념과 특수한 환경에 놓인 채식주의자들의 식생활을 일반인에게 까지 적용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 과학적 근거없이 무턱대고 육식유해론을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의사의 말은 신중해야 하며,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어야 함에도 최근 일부 의사들은 거두절미 한 채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건강의 파수꾼이자 선생(師)으로 불리는 의사의 채식예찬은 ‘육식은 무조건 건강에 해로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10여년전 한 재미의사가 불러일으킨 채식신드롬은 그야말로 한 때의 신드롬이었지만 축산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
어떤 식품이든 과다섭취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동물성 지방은 과잉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곡류(탄수화물)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편식인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스태미너의 원천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발육성장에 필수적인 식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 까지 포함된 일부 채식옹호론자들은 채식홍보에 여념이 없다.
세계적인 장수촌 노인들이 발효유와 삶은 고기를 즐기고 있는 사실이 이들에겐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박지성의 부친은 운동을 하는 아들에게 고기를 실컷 먹이고 싶어 정육점을 했다고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영웅이었던 차범근은 유럽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고기를 미친 듯이 먹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리 아이들의 괄목할 만한 체위향상은 축산물을 빼놓고는 설명이 안된다.
축산물에 관한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가 봇물을 이루는데 대해 우리 축산분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솔직히 말해 대응이라고 할 것도 없다. 걱정은 있으되 무책이 상책인양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격이다. 그나마 있는 홍보는 소비자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그저 ‘많이 먹자’ 는 게 전부다. 그러는 사이에 육식유해론은 암세포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품목별 생산자조직과 자조금관리주체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육식유해론에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의학자나 영양학자들에게 연구용역을 주어 육식이 건강에 미치는 순기능을 알리는 한편으로 적정섭취량을 규명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산이니 많이 먹자는 식의 일방적 틀을 벗어나야 하며, 자조금활용에 관한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중매체 광고위주의 경직된 자조금운용의 유연성 확보와 사이버공간의 무지막지한 육식유해론에 대한 대응방안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웰빙열품을 타고 묻지마 식 육식유해론이 기승을 부리는 작금의 현실은 한국축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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