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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경영 바탕 부실오명 벗고 성공시대 열어

■‘위기를 기회로’ 역경을 이긴 협동조합 / 아산축협

[축산신문 ■아산=황인성 기자]
 
- 아산시 염치면에 위치한 조합 경제사업소 전경. 아산축협 경제사업의 메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임직원·조합원 단합의 결실…조기 경영정상화 모범사례로

【충남】 경영평가 1등급, 총자본비율 8.02%, 순자본비율 5.41%, 상호금융 예수금 평잔기준 1천650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평잔기준 1천317억원.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이라는 터널을 임직원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조기에 탈피하고 아산축협이 이룩한 값진 성적이다. 아산축협(조합장 맹준재)의 지난 6월말 현재 경영수치만 보면 아산축협이 과거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산축협에 있어 적기시정조치라는 터널은 오늘의 건실한 조합으로 변신하는데 전화위복이 된지도 모른다. 아산축협은 사고금액과 부실채권의 증가로 2000년 23억8천만원의 적자결산을 하고 2001년 경영개선 권고조합에 선정되자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들어갔다.

최저가 약품공급…조합원 80% 동물병원 이용
충남대표 한우브랜드 ‘토바우’전문식당 개점
지역사회 공헌활동 강화…믿음직한 축협으로
 
- 1)조합의 신용사업장인 모종지점. 개점 1년 반만에 예수금 200억원을 달성했다. 2)집유장에 새롭게 문을 연 동물병원. 사양관리는 물론 질병, 예방백신 등을 통한 종합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3)본소 1층에 개점한 토바우 전문 판매장. 학교급식과 토바우 한우 판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02년 맹준재 조합장이 취임하고 투명한 경영과 열린 경영을 바탕으로 경영개선에 나서면서 임직원들도 조합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2002년 농협중앙회가 경영관리단장을 파견하고 조합의 모든 업무에 대해 관리 감독은 물론 사업계획 등을 사전에 심의했다.
아산축협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감축, 인건비감축, 경비절감, 고정자산 처분, 한계사업장 폐쇄, 연체채권감축, 유휴 공간 사무실 임대 등 피나는 자구노력을 추진했다. 지소 2개와 마트 3개도 이때 폐쇄되는 아픔을 겪었다. 동고동락하던 직원 23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조합을 떠나야 했다. 남은 직원들도 3년 동안 상여금을 300%밖에 못 받으면서도 경영개선 노력에 동참했다.
아산축협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자기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임원과 축산계장 및 대의원들이 출자 증대 결의대회를 전개해서 2002년 3억1천만원, 2003년 2억3천만원의 출자금을 순증시켰다. 또 자산건전성 향상을 위해 연체비율 감축에 나서 2001년 14.07%에서 2003년 5.25%, 무수익비율은 2001년 11.03%에서 2003년에는 2.73%로 크게 개선시켰다.
당기순이익도 2001년 200만원에서 2003년 20억600만원으로 대폭 신장했다. 경영개선에 들어간 지 2년만인 2003년에는 출자금을 100% 이상 적립하고 1등급 조합에 올라섰다. 아산축협의 경영정상화 노력은 당시 축협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년 농협중앙회는 조합 교육에서 홍기섭 전무에게 아산축협 우수사례를 발표토록 하기도 했다.
아산축협은 그동안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이룩한 탄탄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도·경제사업을 추진, 조합원의 실익을 향상하고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산축협 조합원은 1천558명. 아산축협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나온 수익으로 조합원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도·경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산축협 경제사업의 중심은 염치면에 있는 경제사업소. 2008년 7월 집유장을 신축하고 새로 탄생한 경제사업소는 아산축협 경제사업의 메카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사업소에는 집유장과 사료창고 및 동물병원이 갖추어져 있다. 집유장에서는 일일 8만1천kg의 원유를 집유해 남양유업·연세우유·매일유업에 공급하고 있다. 사료창고에서는 월 3천200여톤의 계통사료를 취급, 안정적인 사료공급은 물론 양축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집유장 1층에 새로 문을 연 동물병원은 아산축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사업으로 정착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최저의 마진에 다양한 동물약품을 공급, 동물약품업계의 가격견제효과와 함께 사양관리·질병관리·예방백신 등 종합컨설팅을 지원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병원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조합원 80%가 이용하고 있다. 동물병원은 9월부터 한우농가와 낙농농가를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번식검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시행하기도 전에 농가의 관심이 예상외로 높아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다. 초음파 임신진단기를 구입하고 납유농가 기준으로 40여 농가를 신청 받을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고 있다.
아산축협은 초유공급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우농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소 1층에 지난해 1월 개점한 토바우전문판매장에서는 판매장HACCP인증을 받고 학교급식과 토바우한우를 판매, 충남대표 한우브랜드인 고품질의 토바우를 아산지역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개점한 모종지점은 개점한지 1년반 만에 상호금융 예수금 200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100억원을 올려 상호금융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산축협은 토바우전문판매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토바우전문식당을 10월초에 개점할 계획아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소 2층에 준비 중인 토바우전문식당은 고객들이 토바우판매장에서 부위별로 고기를 구입해서 구워먹는 셀프식당형태로 운영된다.
아산축협은 조합경영이 안정을 찾고 내실을 다지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조합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5월10일 지역사랑예금 판매금액의 0.1%를 적립해서 마련한 900만원을 아산고·온양고·온양여고에 전달하고 격려했다. 아산축협은 이와 별도로 불우이웃돕기성금과 학교도서구입비를 전달하고 있다.
아산축협은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밀착형 은행으로서 조합의 위상을 높이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조합이미지를 지역사회에 알려 지역사회발전을 선도하는 조합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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