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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결과 뒤바뀐 황당한 사건을 보며

  • 등록 2009.07.27 11:53:26
대전 소재 도축장에서 한우 암소 3마리가 꼬리표 번호 순서대로 도축되지 않아 엉뚱한 거래결과를 낳은 황당한 일이 있었다. /관련기사 9면
다행이 축주가 이를 발견하고 적극 확인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문제가 해결되기는 했지만 이는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
지금 축산업계는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우업계는 수입 쇠고기와 비교 가격경쟁이 불리한 한우 시장을 지키기 위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에 이어 지난 6월 22일부터 쇠고기 생산이력추적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자율적인 유통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구축을 위해 그야말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 실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우 전두수에 대한 생산이력추적제 실시야말로 쇠고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완결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판국에 도축장에 출하한 소가 꼬리표 순서대로 도축되지 않아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는 황당한 일은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물론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가 시작된 지 이제 불과 한 달이 지났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사례가 없을 수 없을 것이다. 애당초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착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는 한우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담보할, 반드시 필요한 제도인 만큼 인내를 갖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면서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도축장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은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관련 종사자들이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쇠고기생산이력추적제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도 긴장의 끈을 잠시도 늦추지 말고 한 점의 오점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너무 확대 해석해서 “이런 일이 흔히 발생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거나 또 도축장 관계 종사자들이 모두 무사 안일한 것처럼 말해서도 안 될 것이다. 쇠고기이력추적제 유지의 근간은 도축장과 유통 관련 종사자들인 만큼 그들을 믿고 그들을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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