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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멀리보고 생산·유통 투자…경쟁력 찾아

■기획연재/ 악화일로 축산경영… 희망은 없나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2)현장에 희망이 있다 /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우리 축산의 지난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 또 다시 위기를 기회로 승화 발전시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면 오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 축산을 더욱 강한 체질로 변모시킬 것인가. 그 답은 현장에 있다. 개방 불안과 사료값 폭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희망찬 미래를 위해 꿈을 키우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자.

한우개량 꾸준히 노력하면 위기 딛고 밝은 미래 확신

경북 영주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장수택씨는 모 은행 지점장 경력을 가진 한우인이다. 지난 2000년 한우 송아지 50두를 구입, 본격적인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한 장씨는 한우 개량을 통한 유전적 능력 향상이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의 첫 번째 과제임을 확신하고 현재 300백두 규모의 한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씨는 한우를 사육한 이후 지금까지 모든 소에 대한 출생일, 특징, 질병 내역, 정액 번호 등을 일일이 기록 정리하며 우량 종자의 확보에 한우 산업의 미래를 걸고 있다. 장씨는 이 같은 노력을 개인이 아닌 뜻을 같이하는 한우인들이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고급육생산연구회를 조직, 고급육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농장 인근에 비육우 전용 우사증축공사를 추진하고 있음은 장씨를 비롯한 이 지역 한우인들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키려는 확신에 찬 투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잉여원유 효율적으로 처리…차별화된 제품 생산 ‘주목’

최근 우유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현장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낙농가가 있다. 경기도 화성 또나따 목장의 양의주씨는 국내 최초로 로봇착유기를 설치, 낙농업계의 주목을 받은 농가다. 그러나 지금은 로봇착유기 설치 그 자체가 아닌 로봇착유기 설치 이후 원래 쿼터 2.9톤을 초과한 잉여원유를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찾고 있다.
로봇 착유기 설치 이후 잉여원유 발생이 늘어난 것은 새벽에도 착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착유되는 양이 400kg 정도 되는데, 주목되는 것은 이 때 착유한 원유는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 성분이 일반 원유에 비해 더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또나따목장은 이 같은 특성을 살려 목장형 유가공을 운영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잉여량도 해결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품질 개선 매진…어려운 여건 속 괄목성과 거둬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서 모돈 240두 규모의 양돈업을 경영하고 있는 쌍마농장 이재형씨는 높은 생산성으로 악화된 경영 여건에 맞서고 있다.
쌍마농장은 지난해 MSY 20두, 모돈 회전율 2.34의 성적을 나타냈을 정도로 일반 양돈농가보다 높은 생산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포유기간을 4주 정도 길게 가져감으로써 자돈을 건강하게 키우고 아울러 사료비 절감 효과를 기하고 있는가 하면 생균제 급여 등을 통해 면역을 강화함으로써 질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 농장은 올들어 출하한 돼지중 1+ 등급을 차지한 돼지가 23%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1+ 등급비율이 1%를 약간 웃돌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생산비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은 물론 품질 향상에도 큰 성과를 올리며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유통·판매 부문 기능 강화…브랜드 축산물 경쟁력 높여

경기도 광주지역 양계인 2세로 구성된 다한영농조합법인(대표 이만형)도 위기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나이 30~40대 양계인들로 구성된 이 법인은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은 물론 유통 부문에도 관심을 갖고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2050’이란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는 이 법인은 최근 경기도로부터 G-마크 인증을 받고 계란 유통 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 초에는 계란자판기 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경기도 광주지역 아파트에 자판기를 시범 설치하는 등 위기라고 해서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스스로 찾아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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