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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 축산 체질강화로 재도약을

기획연재/ 악화일로 축산경영… 희망은 없나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1)위기를 기회로 /

최근 국제적 금융불안 등 경제위기가 10년전의 IMF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계도 사료값 폭등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축산경영 악화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개방으로 인해 외국 축산물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가 하면 소비자 시대에도 부응해야 하는 등 축산농가들은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 산업계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사료 곡물가격 폭등, 원 달러 환율 폭등 등 축산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축산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면 이 같은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어야 할 것인가. 본지는 그동안 축산업이 여러번 위기를 맞이했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축산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씩 발전시켜온 경험을 상기하고자 한다. 아울러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노력여하에 따라 어디엔가 희망이 있음을 확신하며 2회에 걸쳐 희망 찾기를 기획 연재한다.
우리 축산업이 부업 축산에서 전업 축산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몸부림은 대략 8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근 30년 동안 많은 위기를 맞이하며 그 위기를 극복했다. 첫 번째 위기는 소 도입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소 사육기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미국에서 81년부터 84년까지 15만두에 가까운 생우를 도입, 국내 한우 값이 폭락해 한우 사육농가가 큰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이런 위기 속에서 국내 축산업계는 한우 개량과 한우 사육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인식, 한우 산업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켰다.
다음으로 찾아온 위기는 우루과이협상에 따른 축산물 수입 개방이다. 비록 관세화 개방이긴 했지만 수입 축산물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낮은 가격 경쟁력 때문에 우리 축산업계는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며 비관했다.
그러나 우리 축산업계는 고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이 위기를 넘었다. 그런데 위기는 또 찾아왔다. IMF 터널을 빠져 나온 뒤 한 숨 돌릴 겨를도 없이 2000년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어 2002년 구제역 재발과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우리 축산 현장에서 차단 방역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는 계기가 됐다.
이어 2003년엔 미국발 광우병 발생과 국내 첫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고초를 겪었지만 축산물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의 축산식품 안전관리를 체계화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이제 한미 FTA 체결과 사료값 폭등 등이 우리 축산 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기도 기회로 삼아 우리 축산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새롭게 도약하는데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여기에는 왕도가 없다. 우리 축산 산업이 위기에도 견딜 수 있는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 생산비를 1%라도 더 줄이는 대신 생산성은 1%라도 더 늘리는 노력으로 경영 악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입 축산물과 비교, 품질·안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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