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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이슈와 사람/ “분뇨 처리 걱정을 왜 합니까”

배만용 양돈협회 경주시지부장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분뇨처리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이렇듯 분뇨처리는 양돈인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걱정거리다.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 배만용 양돈협회경주시부장(만종축산)도 한 동안 여느 양돈농가와 다름없는 분뇨처리 걱정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뇨 처리 걱정을 왜 하느냐”고 반문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분뇨 톤당 처리 비용이 3천~4천원으로, 해양투기 농가의 처리비용과 비교할 때 거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농장에서 생산한 액비를 논에 뿌리는 자연순환농업의 결실인 것이다.
“처음 액비를 생산해서 논에 뿌리는 분뇨 자원화 시스템을 들고 나올 때만해도 주위에서는 성공을 기대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뚜렷한 소신을 갖고 추진했습니다.”
배 지부장은 이렇게 지난날을 회고하며,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이제 많은 양돈농가들이 액비 생산에 참여하고, 동시에 액비를 논에 뿌리려는 농가가 액비 생산농가 보다 월등히 많다고 말한다. 분뇨 자원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분뇨를 어떻게 처리했기에 액비화에 성공하고 경종 농가도 함께 소득을 올리는 상생의 결과를 가져왔을까.
배 지부장은 “농장에서 고액분리후 고속 발효 과정을 거쳐 액비를 생산, 그 액비를 논에 설치한 저장조에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뿌린다”고 말했다. 특별히 노하우가 담긴 대답은 아닌 것 같은데, 이어 지는 설명에 귀가 번쩍 뜨인다.
“농장에서 생산한 액비는, 저장조에 넣기전 액비 성분 검사를 한 다음 액비로서 가치가 있을때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에 설치된 저장고는 액비만 저장합니다.”
여기서 일부 지역의 저장고 설치 실패 사례를 떠올렸더니, 배 지부장의 저장고를 설명하는 톤이 한껏 높아졌다. “액비 저장고는 말 그대로 액비만 저장해야지, 그것이 아닌 저장고에서 분뇨를 발효시키는 등 분뇨처리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니 문제”라며 액비 저장고는 그야말로 바로 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액비를 저장하는 용도로만 써야함을 더욱 강조한다.
이 같은 자연순환형 친환경 축산에 참여하고 있는 양돈농가는 11명, 액비를 이용한 친환경 쌀 생산에 참여한 농가는 85농가에 그 면적이 2백만평이라고 한다. 올해부터 액비를 이용한 친환경 농가를 대상으로 수도작 경진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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