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 2024년 정기총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전남도지회는 이달 10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총을 통해 회원들은 꿀벌집단 폐사, 병충해 발생, 양봉산물 소비 부진, 외국산 벌꿀 증가 등으로 양봉업에 종사하는 농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구광역시지회>
“어려울 때일수록 단합…기본에 충실해야”
한국양봉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김화열·사진)는 구랍 24일 대구시농업기술센터 녹색전당 회의실에서 오명숙 대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박근호 양봉협회장, 협회 임원과 시·도지회장 및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총에서는 ‘2024년 결산보고 승인의 건’과 ‘25년 사업계획(안) 및 25년도 예산(안) 승인의 건’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심의 의결하여 확정했다.
정총에 앞서 장재복 사무국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대구광역시지회 주요 업무 현황에 대한 보고에 이어 지회 감사 보고도 함께 진행했다.
김화열 지회장은 개회사로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시초는 대구시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와 수입 벌꿀 등 여파로 인해 우리 산업계가 지난 수년 동안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회원들은 도지회 및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대구지회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장 모범이 되고 선도적으로 끌어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명숙 소장은 축사로 “대구지역 농업인 단체의 어려움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얼마 전 꿀벌의 생활상을 듣고 꿀벌의 귀중함을 새롭게 느꼈다”며 “지역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과 양봉산업 발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호 회장은 축사로 “지난 수일간 전국을 다니면서 회원들의 다양한 식견과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있다. 다만 여러 의견 중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등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며 “최근 문제가 되는 ‘수입 벌꿀사료’와 ‘벌꿀화분사료’ 등에 대한 검역 품목 지정 우선순위를 두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지회>
“화분매개용 꿀벌 수요 증가…홍보활동 강화를”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방철·사진)는 구랍 27일 서귀포축협 하나로마트 명품관 대회의실에서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결산보고’와 함께 ‘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의 건’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이날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강원명 제주도청 친환경축산정책 과장을 비롯해 양원종 팀장, 김정웅 주무관, 송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 제주지원장과 박근호 회장과 임원, 전국 시·도지회장, 전직 지회장 및 운영위원과 회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방철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4년에는 유난히도 무덥고 비도 많이 온 한해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각종 꿀벌 질병은 늘고 밀원수는 줄어들고 있고, 반면에 수입꿀 물량은 해마다 증가하여 우리 양봉농가들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제주도에는 노지에 단호박을 비롯한 일부 작목에서 화분매개용 꿀벌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어 저를 비롯해 회원님들도 지역농협이나 읍·면·동을 통해 수정벌 지원 사업 등을 알릴 수 있도록 모두가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근호 회장은 축사로 “여러모로 양봉 업계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꿀벌집단 폐사, 병충해 발생, 여기에다 수입 벌꿀 증가로 인해 우리 산업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농가들의 결속과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 한 해 양봉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김건수 사무국장이 제주도지사 표창장을 받았으며, 강방철 지회장은 양봉산업 발전과 함께 ‘벌꿀등급제’ 활성화에 협조한 공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바이오비 하성섭 대표는 이날 제주도지회 우수회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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