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조사료 자급 촉진·군 경계작전 도움 ‘일석이조’
경기 파주연천축협(조합장 이철호)은 지난 11일 자유로 9사단 경계지역 내 유휴지에서 야생풀 사료화 시연회<사진>를 개최했다.
파주연천축협은 이날 9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위문금과 장학금(총 700만원)을 전달하고 자유로 휴게소 건너 경계지역으로 이동해 들풀 곤포사일리지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병 9사단장과 농협 안병우 축산경제대표,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 농협경기지역본부 최호영 경제부본부장 및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파주연천축협의 민통선 내 야생풀 사료자원화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민·관·군협력 체계 구축으로 시작돼 코로나19 및 국가안보 여건상 잠시 중단됐다가 지난해 6월부터 관할부대와 재 약정을 체결하고 사업을 재개했다.
파주연천축협은 조사료 생산지 약 32만평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곤포 1천930개를 생산, 연간 3천500여개의 곤포사일리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 지역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대대장은 “축협 조합원들이 들풀을 수거하면서부터 경계지역 사계 확보가 수월해 군 경계 작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조합장은 “군 경계 작전지역 내 야생풀 사료화사업은 한우가격 하락으로 어려워진 축산농가들이 부존자원을 활용해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높일 수 있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군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병우 대표는 “군 경계지역 내에서 농가들이 안전하게 야생풀을 채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당부하고 “앞으로 야생풀 사료화 사업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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