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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2023년 결산> 동물약품 산업 '수출 실적 감소 했지만 실속은 있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라이신 등 원료 부진 ‘타격’…수출시장 고전
고부가가치 백신·의료기기 완제품 성장 위안
내수 정체 속 가축전염병 방역 제품 큰 관심

 

지난 십여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동물약품 산업은 수출이 이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올 상반기까지 동물약품 수출액은 1억3천만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0% 이상 떨어졌다. 원료 특히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라이신은 동물약품 수출 중 40% 비중이나 된다.
올 상반기 라이신 수출액은 2천500만불 수준. 전년동기 대비 80% 가까이 빠졌다.
라이신 수출이 이렇게 급감한 데는 우선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에서는 자체 라이신 공장을 설립하며 우리나라로부터 라이신 수입을 줄여갔다.
그렇다고 올해 동물약품 수출이 아주 고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실속은 더 챙겼다. 부가가치가 높은 백신, 의료기기 등은 성장했다.
무엇보다 올 동물약품 수출 중 가장 큰 성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한국산 동물용 백신이 탄생했다는 데 있다.
내수시장은 상반기까지 축산물 경기 등에 따라 조용히 흘러갔다. 전반적으로는 불황이었다.
올 상반기 내수시장 규모는 4천250억원. 전년대비 7.9% 가량 움츠러들었다.
사료첨가용이 470억원으로 10.3%, 동물투여용이 3천690억원으로 7.7%, 원료가 86억원으로 2.8% 각각 감소했다. 이 수치는 업체 보고인 만큼, 향후 정확한 집계에서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5월 이후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질병이라는 변수가 터졌기 때문이다.
5월 10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양성판정.
다만, 이번 구제역은 확산일로까지는 몰고가지 않았다. 다행히 5월에만 11건 발생으로 막아냈다.
그래도 그 충격은 컸다. 무엇보다 그렇게 공들였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이 무산되고 말았다.
하반기에는 소 럼피스킨이 축산현장을 휩쓸었다.
당시만 해도 축산인에게 생소했던 럼피스킨(LSD). 이 해외가축질병이 10월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 보고됐다. 게다가 빠르게 확산됐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했다. 비축해놨던 긴급백신을 공급했다. 또한 외국으로부터 서둘러 백신공급망을 확보했다.
한켠에서는 소독제 럼피스킨 소독제 효력시험 절차에 들어갔다. 럼피스킨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 진드기 등을 구제할 살충제 시장도 큰 관심을 받았다.
제도면에서는 인체약품 제조시설에서 동물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규제완화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정부 규제심판부는 지난 3월 인체의약품 제조회사가 기존 제조시설을 활용해 반려동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권고했다.
다만 신약, 인체용·동물용으로 모두 허가받은 성분 중 기존 업계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은 22개 성분 의약품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PLS(Positive List System) 제도도 자주 언급됐다.
이밖에 수의사 부족, 동물용의료기기 GMP 도입론, 농식품부 동물약품 관련 조직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올 한해 동물약품 산업을 휘저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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