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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축현장 공든탑 야금야금 허무는 생산성 저하 질병 잡아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양돈장, SIV 만연…PRRS·PED 발생률 ‘껑충’
송아지 설사병, 닭 괴사성장염 등도 여전히 기승
일각 “악성질병보다 더 무섭다”…철저 대비해야

 

국내 축산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생산성 저하 질병 해결이 급선무라는 현장 목소리에 설득력이 실린다.
한돈팜스 전산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우리나라 모돈당연간출하두수(MSY)는 각각 17.9두, 2020~2022년 3년 사이는 각각 18.3두다.
이렇게 양돈 생산성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제자리걸음이다.
그 사이 덴마크 31.5두, 네덜란드 30.6두, 독일 28.6두 (2021년 기준) 등 양돈선진국들은 더 멀리 달아났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 등 환경적으로 양돈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한계성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과 격차가 너무 난다. 밀고 들어오는 수입육을 감안하면 이렇게 놔둘 일이 아니다.
지속 축산이 가능하려면 어떻게든 양돈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많은 수의 전문가들은 질병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결코 양돈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PED(돼지유행성설사), SIV(돼지인플루엔자) 등 생산성 저하 질병을 먼저 거론한다. 이들 질병이 오히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 국가재난형 질병보다 더 무섭다는 진단도 내린다. 예를 들어 PRRS의 경우 모돈에서는 유산, 조산, 산자수 감소 등을, 자돈에서는 사료효율 저하, 출하지연, 폐사 등을 일으킨다. 이 질병이 양돈장에 만연해 있으니 양돈 생산성이 좋을 리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분석 결과, 지난해 487농가 중 388농가에서 PRRS 항원이 검출됐다. 양성률이 무려 79.67%에 달한다. 1천11건 시료에서는 716건(양성률 70.82%)이 양성으로 나왔다.
PED 역시 폐사, 위축돈 등을 유발하며 양돈 생산성을 뚝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특히 생후 1주령 미만의 새끼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을 나타낸다. 이 PED는 오히려 기승이다. 제주도만봐도, 올 들어 3월까지 20건 이상 발생했다. 벌써 2019년 12건, 2020년 12건, 2021년 15건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아울러 역대 최다 발생한 지난해 99건을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다.
SIV는 10여년 전부터 확산됐지만, 양돈현장에서는 ‘감기처럼 지나가는 질병’으로 인식하고, 특별한 처방을 내리지 않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모돈에서는 조산, 유산, 이유두수 저하 등을, 이어 수직감염과 복합감염을 통해 자돈에서는 위축, 도태, 출하일령 증가 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현장사례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밖에 양돈현장에서는 마이코톡신, 마이코플라즈마, 흉막폐렴 등 생산성 저하 질병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양돈 뿐 아니다. 소에서는 송아지설사병, 소바이러스성설사병(BVD) 등이, 닭에서는 괴사성장염, 대장균증, 전염성기관지염(IB), 저병원성AI 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축산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양돈수의사는 “생산성이 좋은 농가, 나쁜 농가가 극명하게 갈린다. ‘승자독식’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라며 “결국 환기, 분뇨, 방역 등 시설개선과 가스제거, 피트비우기, 적재적소 동물약품 사용 등 꼼꼼한 실천에 따라 확연히 다른 성적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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